▶ 68세 왓슨 최고령 우승…니클러스는 손자 홀인원에 환호
▶ 제82회 매스터스 오늘 티오프

잭 니클러스의 손자 J.T.가 9번홀에서 할아버지 대신 티샷을 해 홀인원을 기록한 뒤 뛰어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AP]

매스터스의 전통인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탐 왓슨(가운데)이 게리 플레이어(왼쪽)와 잭 니클러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
‘명인 열전’ 매스터스 토너먼트의 개막 전날 전통인 파3 콘테스트에서 골프의 ‘전설’ 톰 왓슨(68)이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조지아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9홀짜리 파3 코스에서 펼쳐진 파3 콘테스트에서 왓슨은 6언더파 21타로 우승했다. 왓슨은 매스터스 2회 우승을 포함, 메이저 8승과 PGA투어 39승을 올린 ‘전설’로 2년 전 대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매스터스에서 직접 경기를 하지는 않지만 이날 잭 니클러스(78), 게리 플레이어(82) 등 골프 전설 3명이 한 조를 이뤄 나선 경기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뛰어난 플레이로 타미 플리트우드와 토머스 피터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왓슨은 지난 1974년 만 61세 때 우승한 샘 스니드의 파3 콘테스트 역사상 최고령 우승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한편 왓슨과 같은 조로 라운딩한 니클러스는 4언더파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니클러스는 특히 마지막 9번홀에서 캐디로 따라나선 15살짜리 손자 G.T. 니클러스 주니어에게 클럽을 넘겨주고 대신 티샷을 하도록 했는데 G.T.의 티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컵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홀인원이 되면서 기쁨이 몇 배가 됐다. 니클러스는 환호하는 손자를 힘껏 끌어안으며 기쁨을 만끽했고 인터뷰에서 “손자의 홀인원을 보는 것은 정말 특별했다. 눈물이 나왔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1960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대회 개막 전날 파3 코스에서 펼쳐지는 이벤트 경기로 선수들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캐디로 나서 때로는 선수 대신 티샷을 하기도 하는 등 실질적인 경쟁보다는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대회 개막전 선수들에게 잠시 긴장을 풀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선수는 진짜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는 징크스도 있지만 매년 수많은 갤러리들이 파3 코스 전체를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하나도 없을 만큼 가득 메우는 인기 이벤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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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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