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순번 3번 행운의 출전 코너스, 이틀째 선두

공동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든 우즈.(AP=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즈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138타로 반환점을 돈 우즈는 선두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우즈는 한때나마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코너스, 지미 워커(미국)와 공동선두가 됐다.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우즈가 PGA투어 대회에서 선두에 오른 것은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라운드 이후 3년 만이다.
우즈는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2013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아직 PGA투어 대회 정상에 서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우승 욕심보다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몸에 배는 게 먼저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도 보였다.
CBS 스포츠가 "올해 들어 가장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할 만큼 우즈는 2라운드를 쉽게 풀어나갔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로 높아졌지만, 평균 비거리는 307야드로 크게 나아졌다.
티샷 때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가 전날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만큼 샷에 자신이 붙었다는 얘기다.
그린 적중률도 전날 50%에서 61.1%로 높아졌다.
무엇보다 그린에 볼을 올렸을 때 홀과 거리가 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전날엔 13m였지만 이날은 12m로 줄었다.
두 차례 벙커샷을 모두 멋지게 성공시키는 등 보기 위기를 넘긴 게 85%였다.
첫날 깜짝 선두에 나서 주목을 받은 신인 코너스는 4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이틀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코너스는 대회 출전권이 없어 월요예선에 도전했다가 떨어졌지만 대기순번 3번으로 가까스로 출전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공동 2위 그룹에는 우즈 말고도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랜트 스네데커, 라이언 파머, 켈리 크래프트(이상 미국) 등이 포진해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1라운드에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던 김민휘(26)는 3타를 잃고 공동 30위(이븐파 142타)로 미끄럼을 탔다.
1오버파 72타를 친 김시우(23)는 공동 38위(1오버파 143타)에 머물렀고, 강성훈(31)은 공동 67위(3오버파 145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4오버파 146타를 친 안병훈(28)과 5오버파 147타의 배상문(32)은 컷 탈락했다.
슬럼프 조짐을 보이는 세계랭킹 4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1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나란히 5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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