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년 새 20만3,000달러...전국 주중 가장 많이 뿌려
NRA총기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총기협회(NRA)가 워싱턴주 의회 선거에 다른 어느 주보다도 선거자금을 많이 살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몬태나주 비영리기관인 전국 주 정치 자금연구소(NIMSP)는 지난 2012~16년 NRA가 워싱턴주 상하원선거 후보들에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총 20만3,000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히고 이는 2위인 텍사스주의 9만5,750달러보다 2배 이상 많은 액수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한해에만 워싱턴주 의회 후보들은 NRA로부터 6만3,000달러를 받아 그해 NRA 지원금을 받은 31개 주 중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뉴멕시코주(5위)는 1만7,057달러, 오클라호마주(15위)는 4,500달러, 꼴찌(31위)인 하와이주는 단돈 250달러를 받았다.
NRA가 선거 후보들에게 직접 기부하는 선거자금은 개인이나 기업들에 비해 규모가 적으며 현찰지원보다는 유인물이나 미디어 매체 광고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전략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NRA는 2015~2016년 사이 5,460만달러를 쏟아 부었다.
NRA는 워싱턴주 의회의 상하원을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주도했던 2010년부터 선거 지원금을 크게 늘리기 시작했다. 그 후 양원의 의석 차가 좁혀졌고, 상원은 한때 공화당 수중에 넘어갔었다. 지금도 하원은 2석, 상원은 단 1석 차이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
NIMSP의 J. 스테플턴 연구원은 NRA가 대부분의 주의회 선거에서 후보들에 대한 직접 지원금을 줄이는 추세인데도 워싱턴주 선거에는 오히려 늘리는 것은 기현상이라며 이는 NRA가 워싱턴주 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바꾸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요즘 전국의 주의회들은 지난달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17명이 사망한 사건이 터진 후 총기규제 강화법을 서둘러 심의하고 있다. 워싱턴주 의회는 오리건주에 이어 반자동소총의 연발장치인 ‘범프-스톡’ 금지법을 제정, 지난 6일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서명했다. NRA는 주의회 단위의 이 같은 입법조치를 막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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