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해저서 ‘렉싱턴’잔해, 항공기 11대 찾아내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이끄는 해저 수색팀이 1942년 제 2차 세계대전 중 호주 동부 해안에서 침몰한 미국 항공모함 ‘렉싱턴’(USS Lexington)의 잔해를 76년 만에 찾아냈다.
CNN 등에 따르면 수색팀은 지난 4일 호주 동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 떨어진 해저 3,000m 지점에서 렉싱턴 함의 잔해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렉싱턴 함 잔해뿐만 아니라 당시 함께 침몰한 항공기 여러 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들 사진과 동영상에는 수십 년간 해저에 있었던 대공포와 명판 등 렉싱턴 함의 파편이 담겼다. 또 날개와 기체에 미 공군의 별 모양 휘장이 뚜렷이 새겨진 항공기의 모습도 포함됐다.
미국 초기 항모 가운데 하나인 렉싱턴 함은 당시 일본의 침공으로부터 호주를 보호하기 위해 임무 수행중이었다.
렉싱턴 함은 1942년 5월 4일부터 8일 사이 미국의 또 다른 항모인 요크타운 함과 함께 호주 북동부의 산호해(Coral Sea) 전투에서 일본의 항모 3척과 전투를 벌였다.
항모간 사상 첫 전투인 이 싸움에서 렉싱턴 함은 큰 피해를 당했고, 다른 미군 함정에 의해 고의로 침몰당하는 운명을 맞았다.
이 전투에서 200여명의 렉싱턴함 승조원이 숨졌지만, 대부분의 다른 승조원들은 침몰 전에 다른 함정들에 의해 구출됐다.
렉싱턴 함은 당시 35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색팀은 11대의 항공기도 찾아냈다.
당시 생존 승조원을 아버지로 둔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렉싱턴 함과 그곳에서 복무한 용감한 군인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하고 앨런과 수색팀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빌 게이츠와 함께 MS를 공동창업한 앨런은 해저 탐험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전쟁 중 침몰한 많은 선박을 찾아내고 있다.
앨런 수색팀은 지난해 8월에는 일본군 잠수함 공격으로 1945년 필리핀 해에서 침몰한 중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를 발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군에 의해 격침된 옛 일본 해군 전함 5척을 발견했으며 2015년에는 2차대전 당시 최대규모 전함 중 한 척인 ‘무사시’(武藏)를 발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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