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새벽 구 한남체인 앞 주차장서 발견

13일 경찰이 승용차 안에서 불탄 시신이 발견된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조사을 벌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복판의 한인 업소 밀집 지역에서 심야에 차량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13일 오전 3시30분께 한인 상가들이 밀집한 샤핑몰 9800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의 주차장에서 토요타 프리우스 차량에서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차량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ABC7 뉴스에 따르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인 뒤 불에 타버린 차량 안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번 화재로 주변 상가나 다른 차량에 피해는 없었으나 발견된 시신은 불에 타버려 즉각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를 검토한 결과 프리우스 차량은 불이 나기 20분전 주차장에 도착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량을 조사한 결과 불에 탄 프리우스 차량은 베트남계 소유라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시신이 불에 타기 전 이미 사망한 상태였는지 여부와 사망자의 신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시국은 또 시신이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만큼 신원 등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13일 새벽 승용차 안에서 불탄 시신이 발견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구 한남체인 앞 주차장은 밤 늦은 시간에는 한인들이 지나가기를 꺼려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현재 이 주차장 주위는 밤이 되면 어둡고 홈리스들도 기거하고 있다. 앵커 테넌트로 있던 한남체인 가든그로브 지점이 몇 년 전 문닫은 후 한 한인 소매 업소가 잠깐 입주한적이 있지만 오랫동안 비어있어 저녁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다.
사건이 발생한 주위는 또 샤핑몰 전체를 녹화할 수 있는 감시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샤핑몰 입주 업소들이 밖에 설치해 놓은 감시 카메라 영상을 분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대 OC한인회장은 “큰 범죄가 거의 없는 한인타운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서 업주들이 상당히 놀라고 있다”며 “앞으로 이 지역 업주들과 미팅을 통해서 방범에 대해서 논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근 몰에서 ‘서울 바비큐’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안영대 사장은 “이 지역은 늦은 밤이 되면 우범 지역으로 다니기 위험하다”며 “이같은 일이 발생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샤핑몰 근처에서 노래방을 운영했던 한 한인 업주는 “저녁에는 베트남 애들이 몰려 다니면서 싸움도 벌어지는 곳이다”며 “이번에 불 탄 시체로 발견된 사람은 베트남계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새벽에 사건이 발생 후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샤핑몰 주위를 7시간 가량 통제해 한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을 비롯해 한인업소들이 정규 시간보다 늦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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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심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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