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효준 남자 1,500미터서...8년만에 금메달
▶ 황대헌은 2바퀴 남기고 넘어져 ‘메달 실패’

쇼트트랙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 선수가 11일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의 싱키 크네흐트(네덜랜드, 왼쪽),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세멘 옐리스트라토프(28)와 함께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AP]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부활 아이콘' 임효준(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에 올림픽 신기록으로 첫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의 기록은 '대표팀 선배' 이정수(KBS 해설위원)가 보유했던 기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0.464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함께 결승에 나선 황대헌(부흥고)은 아쉽게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임효준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145명의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포디움 높은 곳에 오르면서 '태극전사 1호' 금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고난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평창올림픽에서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임효준 덕분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당한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임효준은 대표팀 동료 황대헌을 포함해 무려 8명의 선수와 결승전 무대에 올랐다.
결승전에는 캐나다의 '베테랑' 샤를 아믈랭을 비롯해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싱크 크네흐트, 헝가리의 간판 샤올린 산도르 류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도사리고 있었다.
임효준은 레이스 초반 중하위권에서 황대헌과 선두 추격을 엿보다 9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나란히 속도를 올렸다.
임효준과 황대헌이 선두를 놓고 자리바꿈을 이어가는 가운데 4바퀴를 남기고 네덜란드의 크네흐트가 무섭게 치고 오르며 선두를 낚아챘다.
하지만 임효준은 곧바로 크네흐트를 따돌리고 선두를 되찾은 뒤 안정된 질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두 손을 번쩍들었다.
임효준은 경기가 끝난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오른손 검지 손가락으로 1위를 표시하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역시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황대헌은 두 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끝내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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