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바빠도 조기검진 필수”
▶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2018년도 한인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좌담회’에 참석한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 최경희(오른쪽에서 네 번째) 부원장과 각 분야 전문의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한인들이 조기검진을 통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암 퇴치 및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올해는 특히 홀리네임병원의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KMP)이 출범한지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KMP는 올해 암 없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암이 조기에 검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보는 지난달 19일 한인 암 전문의 7명과 함께 한 ‘2018년 한인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좌담회’를 통해 한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과 폐암, 간암, 대장암, 여성암(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에 대해 알아보고 치료법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본다.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 암 관련 문의 201-833-3399
■ 좌담회 참석자
▲최경희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 부원장
▲양희곤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 & 최소침윤센터 메디컬 디렉터
▲스티브 권 암외과 전문의
▲이창우 내과전문의
▲크리스티나 서 대장/직장외과 전문의
▲폴 한 호흡기내과 전문의
▲이수경 내과전문의
▲도로시 채 침술/ 통증 전문의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KMP) 출범 10주년
‘암 없는 한인사회’ 만들기위해 다양한 노력
‘50세이상 10년마다 암 스크린’보험커버 모르는 한인 많아
초기증상 없는 폐암·대장암 조기검진만이 살길
■최경희 =홀리네임 병원은 암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암 퇴치 및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전부터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에게 많은 B형 간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올바른 정보 전달 및 무료 간염검진을 제공하기 위해 ‘내가 보균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역 유명대학 병원과의 협업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는데 뉴욕대학병원의 제임스 박 의사가 한 달에 두 번 내원 방문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간암 환자를 위해 뉴저지 최초의 간 전문 센터를 운영하며 검진·항암 치료·재활·간 이식 수술 등 간 질환의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한인 무보험자들을 위해 5대 암 무료 검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양희곤 =최근에 한인 암 환자들을 보면 조기검진 비용이 부담돼 시기를 놓쳐 말기 암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 안타깝다. 예전에는 심장질환이나 중풍, 당뇨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가 많았었는데 지금은 암 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 사실이다.특히 위암의 경우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40대 중반부터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암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흔히 암 수술이라고 하면 개복수술을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복부에 3~4개의 작은 절개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기존의 개복수술보다는 출혈과 통증이 훨씬 적어 빠른 회복을 보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티브 권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5%가 대장암 검사를 받지만 한인은 40%에 불과하다. 이는 타인종들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암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다. 빨리 암을 발견할수록 시도 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많기 때문이다.
2기 암 환자가 4기 환자보다 치료될 확률이 90% 이상 더 높다. 중증 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기술이 도입된 상황이고 나쁜 암세포만 죽이는 수술법이 개발돼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위험성이 매우 낮고 회복도 빠르다.
■폴 한 =폐암은 암 사망률이 1위로 가장 악명 높은 암이다. 20년 전만 해도 한인들의 폐암환자는 거의 없었으나 현재는 1,700% 이상 폐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흡연자라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폐암 환자들이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힌다.
폐암 검진은 55세 이상 현재 흡연자이거나 금연한지 15년 이내이면 받아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량을 줄여 촬영하는 저선량 흉부 CT를 통해 증상이 없는 초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는 비흡연자 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알약도 개발된 상태다.
■크리스티나 서 =대장암은 한인들의 암 사망률이 3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지나친 음주와 흡연 등이 주원인이다.
대장암은 최근 젊은층은 물론 여성들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라 연령층에 관계없이 조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도 1~2기 초기 때에는 특별한 징후가 없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더라도 3~4기 이상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 등으로 전이될 위험과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대장암 검사는 대장 내시경이 일반적이지만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검사를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으로 인해 검사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대장암 검진 때는 육안으로 대장 속을 볼 수 있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하루 전부터 1갤런 이상의 물약을 복용해 장 세척을 하는 환자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량의 물약을 사용해 검진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대장암 검사는 10년 이상 항문에서 출혈이 있다거나 50세가 넘으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이상 발병률이 있기 때문에 대장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창우 Changwoo lee.jpg=의료보험 마다 암 스크린에 대한 커버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 50세부터는 매10년 마다 암 스크린에 대해 보험이 커버해주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10년마다 암 스크린을 받아야 한다. 디덕터블도 안내도 되고 비용도 커버되는 걸 왜 안 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실제로 속이 매우 거북하다며 병원에 찾아온 80세 한인 할머니를 피검사한 결과 위암 3기로 밝혀졌다. 확인해보니 암 스크린을 그 동안 받지 않았더라.
■이수경 Soo g lee.jpg=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이 바쁘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실제로 병원에 찾아오는 환자들 중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라고 권유하지만 한인들 대부분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병원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또한 폐암과 대장암 등은 발병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해도 비싼 검사 비용으로 인해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원에서는 무보험자들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더라도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유한다.
■도로시 채 Dorothy chae.jpg=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병원들이 암 환자의 항암치료 부작용 방지와 상태 호전을 위해 한의학 치료를 하고 있다. 홀리네임 병원에서 침술이나 한약 등 한의학전 처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자궁암과 난소암 등 산부인과 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이달부터는 모든 종류의 암에 대해서 한의학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의학 치료를 병합할 경우에 항암치료 과정에서 손과 발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치료 환자들이 수술을 받기 전에 대기실에서 침 치료를 실시해 감정적 부분을 완정시켜 준다. 30대부터 80대까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치료를 실시하며 특히 최근에는 한의학 치료를 요구하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정리=조진우 기자>
■홀리네임병원 ‘나도 보균자?’ 캠페인은
개인·단체에 무료 B형간염 혈액검사
아시안 간 전문센터로 예약하면 가능
지난 10년간 홀리네임 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는 B형 간염 바로 알기 캠페인 “내가 보균자?”를 통해 1만3,000명의 한인들에게 무료로 B형 간염 혈액 검사를 제공했다.
이 중 3%의 한인들이 B형 간염 보균자(Hepatitis. B Carrier) 였으며, 40%의 한인들이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B형 간염 보균자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이다.
홀리네임병원은 개인이나 단체 등을 위한 무료 간염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이 필요한 개인이나 단체 등을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간 전문 센터로 예약하면 가능하다. 아시안 간 전문 센터 201-833-3344
■방사선 적은 저선량 CT 스캔 폐 검진 프로그램 제공
홀리네임병원은 기존 CT보다 방사선량이 적은 저선량 CT 스캔 폐 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폐 검진 검사비용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대부분 보험 플랜에 적용된다. 건강보험이 없는 환자는 홀리네임병원에서 50달러에 검사를 제공한다.
저선량 CT 폐 스캔 검진 대상은 ▶ 만55세~77세 ▶폐암 가족력이 있음 ▶폐암의 징후나 증상이 없음 ▶현재 흡연자이거나 지난 15년 이내에 금연함 ▶간접흡연에 노출됨 ▶흡연자는 30년 동안 하루 1갑, 20년 동안 하루 1.5갑, 15년 동안 하루 2갑, 12년 동안 하루 2.5갑을 피운 경우이다.
저선량 CT 폐 스캔 검진 신청을 하려면 담당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는다(현재 담당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1-877-465-9626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어 홀리네임병원 방사선과 201-833-3280으로 연락해 예약한다. 서비스 제공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7시30분~오후7시30분, 토요일~일요일 오전 7시30분~오후 3시다.
한인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홀리네임 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는 유방암 바로 알리기 웍포맘 캠페인을 통해 한인 사회에 유방암에 대해 바로 알리고,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을 계몽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선행사와 걷기 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건강 보험이 없는 저소득층 한인 여성들에게 무료 유방암 정기 검진과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홀리네임병원 ‘헬스 페스티발’은
무보험 한인들 위한 무료 정기검진 행사
당뇨·간·신장 등 33가지 종합검사 제공
홀리네임병원 아시안 헬스 서비스는 한인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겪는 불편없이 보다 편리하게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열리는 헬스 페스티발은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들을 위한 무료 정기 검진 행사다. 페스티발에서는 콜레스테롤과 빈혈, 당뇨, 간기능, 신장 기능 등 33가지 종합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5개 진료 과목의 전문의들이 검진과 상담도 이뤄진다.
지난해 9월 열린 헬스 페스티발에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1,300여명이 참가해 무료 건강 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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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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