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주 연속 1위 유소연은 어깨 부상으로 부진
▶ 박성현, 신인왕 확정 짓고 상금랭킹도 1위

박성현[연합뉴스 자료사진]
'슈퍼루키' 박성현(24)이 신인 딱지를 떼기도 전에 골프 여왕 자리까지 오를 기세다.
로이터 통신은 박성현이 오는 6일 발표 예정인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를 전망이라고 5일 보도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는 유소연(27)이고 박성현은 2위다.
하지만 유소연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요 클럽 미노리코스(파72·6천608야드)에서 끝난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33위를 차지했다.
통신은 유소연이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이 대회에서 6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 세계랭킹이 발표되기 전에는 박성현의 1위 등극을 공인할 수 없다.
랭킹 전망이 틀린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발표된 랭킹에서는 리디아 고가 0.01점 차로 1위를 유지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LPGA 투어는 "계산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성현은 토토 재팬 클래식에 참가하지 않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9위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착오'로 박성현의 세계랭킹 1위가 불발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박성현은 적어도 유소연을 '턱밑' 추격할 전망이다.
지난주 박성현의 랭킹 포인트는 8.50점으로 유소연의 랭킹 포인트 8.65점과 0.15점 차에 불과하다.
유소연은 지난 6월 27일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9주 동안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현이 유소연에게서 1위 자리를 넘겨받으면, 그는 LPGA 투어 역대 최초의 신인 세계랭킹 1위가 된다.
2006년 2월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처음 도입된 이후 신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적은 없다.
신지애(29)가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0년 세계랭킹 1위에 처음 올랐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014년 데뷔해 2015년 세계랭킹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유소연은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세계랭킹 1위에는 데뷔 5년 만에 올라섰다.
골프여제 박인비도 2007년에 LPGA 투어에 데뷔, 2013년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성현[KLPGA 제공=연합뉴스]
박성현은 LPGA 투어에 데뷔하기 전에도 랭킹이 높았다.
그는 2016년을 세계랭킹 10위인 상태로 마쳤다. 그가 올해 LPGA 투어 정식 입성 전부터 '슈퍼루키'라 불리며 주목받은 이유다.
LPGA 투어 첫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이뤘다.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째도 달성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랭킹 2위로 도약했다.
신인왕은 이미 확정했다. 신인왕 포인트 1천483점으로 에인절 인(미국·687점)을 크게 따돌리며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상금랭킹도 1위(216만1천5달러)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는 69.169타로 렉시 톰프슨(미국·69.147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유소연을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현이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면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를 잇는 LPGA 투어 전설의 신인이라 불릴 만하다.
로페스는 데뷔 첫해 9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까지 4대 타이틀을 모두 휩쓴 유일한 선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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