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 황금연휴에 한국 여행객들 몰려
▶ 관광·숙박·요식업계 등‘즐거운 비명’

한국 추석연휴를 맞아 한국인 방문객들이 대거 LA로 몰리고 있다. 2일 타운내 한인마켓을 찾은 샤핑객들이 먹음직스러운 햇밤을 고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이번주만 같아라~”
한민족 최대명졀 추석(10월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정부가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최장 열흘(9월30일~10월9일)간의 휴가가 성사돼 한국인 여행객들이 LA로 대거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업계, 숙박업계, 요식업계, 마켓·선물센터 등 LA 한인업계는 밀려드는 한국인 고객들로 ‘반짝 추석특수’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장 열흘에 이르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이 공항 오픈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LA 한인관광사들은 이번 연휴기간 LA를 방문한 한국인 중 상당수가 가족 단위로 미 서부투어 여행을 예약해 모국 관광객들을 모시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삼호관광에 따르면 미국은 지금이 연휴가 아니어서 투어버스와 호텔방을 구하기는 쉽지만 여행가이드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밀려드는 관광객을 일일이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현재 1,500여명이 넘는 관광객이 2일부터 본격적인 투어를 시작했다”며 “호텔방과 버스는 넉넉하지만 오히려 고객들을 안내할 가이드가 부족해 3주 전 조기마감을 했다. 이렇게 빠르게 마감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이어 “북미의 경우에는 보통 연휴 10일을 꽉 채워 오시는 분들이 많으며 옐로스톤, 캐나다, 미 서부 캐년, 미 동부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LA에서 프리랜서로 여행가이드 일을 하는 이모씨(54)의 경우 지난 29일 투어를 떠났다.
이씨는 “원래 한 달에 1~2번 가이드를 하기도 어려웠지만 추석 연휴 때문에 10일 동안 연달아 2번 가이드를 하게 됐다”며 “힘든 일정이 예상되지만 연속으로 가이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고객들을 모시고 있다”고 전했다.
LA 한인 호텔들도 장기 추석연휴의 수혜자다.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한국인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옥스포드팔레스, JJ 그랜드, 가든스윗, 뉴서울 호텔 등은 이미 한국인 여행객들로 꽉 차 있다.
옥스포드팔레스 호텔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방 예약이 꽉 찼다”며 “객실 대부분이 한국에서 방문한 관광객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0월 초는 호텔 업계가 비수기로 여기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한국의 추석연휴가 워낙 길어 성수기 못지않게 방이 꽉 찼다”고 말했다. JJ 그랜드 호텔도 총 71개 객실 중 50여개 객실이 한국인 여행객들예약했으며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고객들이 체크인을 시작했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연휴가 시작된 첫 주말(9월30~10월1일) LA에 도착했으며 미국에서 휴가를 보낸 후 이번 주말(10월7~8일) 귀국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관광사와 호텔뿐만 아니라 요식업계, 샤핑센터, 건강보조식품 업계 등도 추석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인타운 내 유명 한식당 관계자는 “이번 주 한국에서 온 손님이 평소보다 50~60%는 늘어난 것 같다”며 “한국에서 온 손님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왔다’, ‘미국 온지 이틀 만에 한국음식이 그립다’고 말하는 등 꼭 여행객 티를 낸다”며 “그랜드캐년 등 미 서부 유명관광지 투어를 다녀온 후 매우 흡족해 하는 등 밝은 표정들이어서 추석 연휴 덕분에 모처럼 한인타운의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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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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