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샤핑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한 대형 샤핑몰들이 아파트와 콘도 등 주거 공간으로 변신하며 주택난을 해결할 비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LA타임스는 남가주 곳곳에서 이미 폐쇄됐거나 노후화된 샤핑센터들의 재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샌페르난도, 사우스LA, 사우스베이와 OC 등지에서 진행 중인 샤핑몰 재개발을 통해 4,000유닛 이상이 새롭게 주택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샌페르난도의 ‘프롬나드 몰’은 1,400유닛의 아파트를 갖춘 주상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시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 OC의 68에이커 면적 위에 세워진 ‘라구나 힐스 몰’은 900유닛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LA 한인타운 남쪽의 43에이커 규모 ‘볼드윈 힐스 크렌셔 플라자’도 900유닛 이상의 아파트와 콘도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크레딧 스위스 증권이 전국의 샤핑센터 가운데 20~25%는 5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사양 산업인 오프라인 소매업 대신 수익성이 좋은 임대형 부동산 개발로 대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남가주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어서 샌프란시스코의 유서 깊은 ‘힐탑 몰’은 9,600유닛의 주거 지역으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고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올리언스 등지에서도 비슷한 개발붐이 일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의 신시아 머피 에이전트는 “좋은 식당과 멋진 소매점을 오픈해 고객을 유인했던 샤핑몰들이 발상을 전환해 아예 고객들을 거주하게 하면서 동시에 소비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변신도 장애물이 있으니 주로 샤핑몰 부지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한 관계로 당초 계획한 교외형 주택 등으로 원만하게 개발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레돈도 비치의 ‘사우스 베이 갤러리아’는 당초 약 1,500유닛의 주거 공간으로 변신을 목표로 조닝이 계획됐지만 진행 과정에서 개발 계획 변경과 지역민들의 반발로 300유닛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일부 시정부들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도 있다. 재산세 인상폭을 제한하는 프로포지션13 탓에 판매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시정부들이 재개발로 샤핑센터가 줄고, 콘도 등이 늘면 그만큼 세수입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승인에 인색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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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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