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부터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쇼에서 구글 유튜브 재생이 차단되면서 양사간 협력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에코쇼.
구글과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맺었던 전략적 동맹에 잡음이 일고 있다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가 27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의 AI 스피커인 ‘에코쇼’(Echo Show)에서 지난 26일부터 구글의 유튜브 재생이 차단되고 있다.
에코쇼는 AI 스피커인 에코 시리즈 중에서도 화면이 달린 기기로, AI 비서인 알렉사에게 “요리법 좀 알려줘” “뮤직비디오 틀어줘” 등을 요청하면 소리와 영상을 동시에 재생한다.
그러나 이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에코쇼에서 유튜브 재생을 요청해도 알렉사가 “현재 구글은 에코쇼에서 유튜브를 제공하지 않습니다”는 답을 내놓을 뿐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과 구글은 날 선 신경전을 펼쳤다.
아마존은 “구글이 이번 조치를 내놨으며, 이는 기술적 이유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구글을 탓했다. “이로 인해 양사 고객을 실망시켰다”면서 구글을 비방하기도 했다.
구글은 “아마존과 함께 양사 플랫폼을 통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려고 오랜 기간 협상해왔으나 아마존이 에코쇼에서 유튜브 서비스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이번 사안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 입장이 이처럼 엇갈린 것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IT 업계의 특성 때문이다.
구글도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AI 스피커인 구글홈을 홈을 갖추고 있어 아마존의 알렉사, 에코와 각각 경쟁 중이다. 그러나 구글은 자회사인 유튜브를 서비스하려면 구글홈에는 화면이 달려 있지 않기 때문에 아마존의 에코쇼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
구글이 이번에 에코쇼에서 유튜브 재생을 차단한 것은 아마존을 상대로 힘겨루기를 시도한 것이라고 더버지는 분석했다. 앞서 구글은 2013년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유튜브 앱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유튜브 광고 허용, 동영상 다운로드 제한 등을 요구해 MS를 굴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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