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자공시 시스템이 해킹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SEC는 20일 자체 웹사이트에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 명의로 올린 공지를 통해 기업들의 발표자료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전자공시시스템 ‘EDGAR’(에드가)가 지난해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SEC는 해커들이 입수한 정보가 불법적인 주식 거래 차익을 노리는데 사용됐다는 사실은 지난달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적절한 관계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초의 해킹이 이보다 빨리 공개되지 않은 이유, 어떤 개인이나 기업들에 피해가 미쳤을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SEC가 발표를 이처럼 늦춘 것을 꼬집으면서 SEC가 중요한 기업 정보를 보호할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은 신용정보사인 에퀴팩스가 해킹을 당해 1억4,3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이달초 공개된데 이어 불거지면서 비판이 거세다. SEC의 전자공시 시스템은 연간 170만건의 기업 공시를 취급하고 있다.
공시 자료는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거나 경영진 교체, 인수협상과 같은 중요한 기업 정보를 담고 있다.
기업들의 공시는 수십억 달러의 돈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정도로 주식시장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해킹 사건이 우려가 되는 것은 전자공시 시스템이 그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목과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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