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장고에 식품 채워주기’ ‘치폴레 쁘리토 까지 배달’
▶ 온-오프라인 강자, 먹거리 시장 싸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최강자인 아마존과 월마트의 배달전쟁이 뜨겁다.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을 합해 미국 내 1조5,000억달러로 추산되는 푸드 마켓의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로 고객의 냉장고까지 손수 배달해 주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극한의 배달 구상을 밝힌 곳은 월마트다. 월마트는 22일 주문자가 집을 비운 경우에 집안까지 들어가 냉장고에 직접 신선식품을 채워주는 배달 서비스를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집 주인이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현관 등을 열어주고, 스마트폰과 연동된 집안의 시큐리티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면서 제대로 배달이 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담당 슬로안 에델스톤 부사장은 “집 주인 입장에서는 갑작스레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도 배달된 신선식품이 현관 앞에서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월마트 배달원이 집안에 들어가서 냉장고를 채우고 나갈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집 주인이 직접 볼 수 있고 문도 자동으로 잠그면 된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파격적인 실험은 최근 아마존이 현관 앞에 둔 패키지 도난이 문제로 부각되자 주택 오너들이 설치해 둔 시큐리티 카메라를 감시용으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하고 난 뒤 발표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이 유기농 수퍼마켓 홀푸즈마켓을 인수하며 촉발된 월마트와의 그로서리 시장 쟁탈전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월마트는 최근 온라인 주문시 푸드스탬프 이용을 가능케 하겠다고 밝혔고, 구글의 홈디바이스를 통해 월마트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구글과 제휴도 맺었다. 여기에 월마트는 주문 당일 배송도 실험 중이다.
이에 질세라 아마존은 레스토랑 음식 배달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다름 아닌 쉐이크쉑의 햄버거와 치뽈레의 브리또를 고객에게 배달해 주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아마존은 200개 레스토랑 브랜드, 4만개 매장의 요리를 배송해주는 ‘올로’(Olo)와 최근 제휴를 맺었다.
홀푸즈마켓 인수로 그로서리 시장에 첫 진입한 가운데 2015년부터 시행해온 레스토랑 음식 배달업은 한층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로는 쉐이크쉑의 대니 메이어 설립자가 투자한 회사로 최근 아마존과 제휴에 발맞춰 아마존 고객이 보다 쉽게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는 한층 진보된 플랫폼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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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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