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단기 차익을 올릴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뒤 업그레이드해 되파는 ‘플리핑’(Flipping)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 구입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익률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영향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에서 판매된 집 가운데 플리핑한 단독주택과 콘도는 총 5만3,638유닛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5.6%라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와 같고, 올 1분기의 6.9%보다 축소됐다는 것이다.
아톰 측은 “분기별로 판매된 주택 가운데 플리핑이 차지한 비중이 지난 2년간 꾸준히 늘다가 올 2분기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답보 상태에 빠졌다”며 “그로스 리턴과 투자 수익률이 나란히 줄면서 투자자들이 ‘더 이상 큰 돈을 벌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2분기 플리핑을 통해 벌어들인 평균 수익은 건당 6만7,516달러로 평균 수익률은 48.4%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의 49.4%와 올 1분기의 49%보다 각각 하락한 것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호시절도 지났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51.1%로 최근 2년래 최고점을 찍은 플리핑 수익률은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장 큰 이유는 투자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투자 재료인 집의 가격이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 6.7% 올랐다.
매입 가격은 오르는데 재판매 가격에 대한 확신이 예전보다 줄었고, 무엇보다 싸게 매입해야 큰 이익을 남기는데 저가 매물은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에 따라 현금 거래가 많았던 플리핑 시장도 위축돼 덴버나 보스턴에서는 절반 이상이 모기지 투자로 패턴이 바뀌었고, 집값이 오를대로 오른 시애틀 등지에서는 빠른 속도로 플리핑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의 대런 블롬키스트 수석 부사장은 “높은 수익률을 찾아 플리핑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주택시장을 찾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교외 지역의 남은 시장은 렌트 수요가 강력한 곳으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고 추가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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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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