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50승 무패 달성
▶ “화끈한 난타전은 없었다” 일부팬 실망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세기의 대결로 불리던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대결을 보면 이렇다.
한달여 넘게 미디어를 달구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대 코너 맥그리거(29)의 권투 대결은 메이웨더의 10회 TKO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기대했던 파이팅이나 권투 대 격투기 선수의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에는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권투 사상 첫 50승 무패를 기록하며 로키 마르시아노(미국)의 ‘49전 전승’을 뛰어 넘었다. 마르시아노의 공식 기록은 49전 49승 43KO승이다.
돈내고 보는 페이퍼뷰로 생중계된 경기 역시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관객들로 주최측이 당황해 했다.
26일밤 라스베가스 T모빌 아레나에서 열린 현존 최고의 복서로 알려진 메이웨더와 격투가 챔피언 맥그리거와의 12라운드 경기는 철저한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맥그리거의 맥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던 메이웨더가 10회 테크니컬 KO로 승리했다. 이날 관객수는 1만4,623명.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최근 경기보다 6,000명 이상 모자랐다. 지난 5월 열렸던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와 훌리오 세사르 차베스 주니와의 경기보다 모자란 관객수였다. 물론 티켓 가격은 메이웨더 - 맥그리거 경기보다 쌌지만 관객 동원면에서는 뒤진 것만은 사실이다. 링사이드 가격은 1만달러였다.
이날 경기는 인종차별 발언까지 동원했던 흥행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2015년 필리핀 복서 매니 파키아오와의 어설픈 판정승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2년만에 복귀한 메이워더는 특유의 시간끌기 전략을 일관하며 맥그리거의 초반 저돌적 공격을 피하는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3회까지는 맥그리거의 공격이 돋보였다. 격투기 선수 다운 파이팅을 보이며 돌진하는 동안 메이웨더는 철저한 아웃 복싱을 구사하며 맥그리거의 힘빼기에 나섰다. 4회부터 맥그리거의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자 메이워드는 효과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몰아치는 없없었다. 단발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치고 빠지며 맥그리거의 한방을 위식하는 듯 했다.
격투기 경기보다 전체 경기 시간이 7분 더 긴 장점을 이용해 맥그리거의 힘이 급격히 빠진 10회 들어 메이워더는 그의 스타일과는 다르게 인파이터로 나서며 맥그리거를 몰아쳤다. 심판은 맥그리거가 휘청대자 곧바로 경기를 중단 시키고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다. 다소 아쉬운 결정이었다.
경기후 맥그리거도 심판의 판정를 존중한다면서도 “지치면 휘청 대는 것이 내 경기 방식이다. 더 싸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메이웨더는 기자회견에서 “초반 피하고 후반 몰아치는 전술이 주효했다”고 밝혔지만 권투 경력이 없는 격투기 챔피언을 맞아 한방이 걱정돼 피하는 지루하게 끌었다는 팬들이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한편 영국 BBC는 아직 정확한 집계를 나오지 않았지만 “페이퍼 뷰와 입장권 수익 보너스 등을 합치면 메이웨더는 3억 달러, 맥그리거는 1억 달러 총수입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일단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거액의 돈을 챙겼으니 둘다 이긴 경기인 셈이다.
이날 경기의 페이퍼뷰 시청료는 89.95달러이고 HD 화질 시청은 10달러를 추가로 내야 했다.
이들의 대전료 역시 3대1위 비율이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는 대전료로 메이웨더는 1억 달러를,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를 챙겼다.
‘쇼타임 스포츠’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이날 맥그리거를 상대로 압도적인 펀치 적중률을 보였다.
총 320회의 펀치를 날려 170차례 적중시켰다. 적중률은 53%로 맥그리거의 26%(430차례 시도 111회 적중)를 크게 앞섰다.
메이웨더는 펀치 1회당 최대 100만달러를 받게 됐다.
또 10라운드 1분 30초 당시 경기가 종료돼 메이웨더는 초당 약 15만달러를 번 셈이다.
메이웨더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4)의 15억달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의 14억달러에 이어 3번째 10억달러 선수로도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가스에서 T모빌 아레나에서 26일 열린 플로이드 메이워드 주니어와 코너 맥그리거와의 수퍼 웰터급 권투경기에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의 안면을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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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노련? 오케이. 스마트? 예스. 그런데 재수없음.
격투기 선수가 권투룰로 싸워서 이기는것은 어려운일이다. 메이웨터의 노련한 경기 진행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흘륭한 복서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