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로보콜 발생 건수 (단위: 일, 1건 발생에 걸린 일수)
자동 전화 발신 기능을 사용한 사기 수법인 ‘로보콜’(robocalls)의 피해가 가장 심한 남가주의 지역번호는 웨스턴 LA 일대의 310번으로 가장 피해가 적은 213번보다 6배 가량 많이 로보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바인에 본사를 둔 전화 보안 서비스 업체인 유메일(YouMail)은 올 7월 한달간 남가주 일대 약 8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이들이 사용하는 15개 주요 지역번호를 조사한 결과, 310번 지역번호가 3.3일에 한번 꼴로 로보콜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표 참조>
지난해 7월의 3.5일당 1건이었던 것이 0.2일 줄어든 것으로 그만큼 로보콜이 대중화되며 피해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가장 적게 로보콜에 노출된 LA 다운타운 일대의 213번은 18.2일에 한번 꼴로 로보콜이 걸려온 것으로 나타나, 3.3일인 310번에 비해 피해 가능성이 6분의 1에 그쳤다.
310번에 이어 자주 로보콜에 노출된 지역번호는 사우스 오렌지 카운티 중심의 949번으로 3.8일에 한번 꼴로 로보콜이 발신됐으며, 샌페르난도 밸리의 818번은 4.2일에 한번 꼴로 로보콜에 시달렸다. 또 샌디에고의 619번은 4.7일, 이스트 LA의 626번은 6.2일, 벤추라의 805번은 6.3일, 리버사이드의 951번은 6.6일, 롱비치의 562번은 6.9일이었다.
이밖에 센트럴 LA의 323번은 10.3일로 18.2일인 213번과 함께 로보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지역번호로 조사됐다.
유메일은 자동 전화 발신 기능의 이용료가 저렴해지면서 로보콜 피해가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유메일이 접수한 7월 한달간의 전체 로보콜은 1억6,240만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가 늘었다. 평균 6일에 한번 꼴로 로보콜을 받은 것으로 한달 평균으로는 5.2건씩 로보콜이 수신됐다.
지역번호에 따라 다른 빈도와 관련해서는 대단한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유메일 측은 “특정 지역번호의 성공률이 특별히 높거나 다른 제반 사항에서 차이가 있어 빈도가 다르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며 “로보콜도 스팸 메일과 같아서 소요 비용이 낮아지면서 불특정하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귀찮고 위험한 로보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내셔널 두 낫 콜’(www.donotcall.gov)에 원하는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일정 시간이 경과한 뒤부터는 텔레마케터들이 전화를 걸지 못하게 되어 있다. 통신사들도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니 문의한 뒤 요청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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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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