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관 개정, 일부 이사들 "너무 성급하게 처리' 불만

상의는 지난 15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저택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사 수를 최대 150명까지 늘리는 내용의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정훈 기자>
LA 한인상공회의소(상의)가 정관 개정을 통해 이사 수를 최대 150명까지 늘리기로 결정, 이를 둘러싼 과정과 절차에 대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과거에 부회장을 지낸 한 여성 이사는 상의 지도부가 충분한 내부 의견수렴 절차 없이 서둘러 정관을 개정한 것에 대해 항의하는 차원에서 SNS를 통해 이사직 사임의사를 밝혔다. 상의는 70여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베벌리힐스에 있는 강모 이사 여동생 자택에서 8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사회를 100명 이하의 이사로 구성한다는 정관 내 ‘이사회의 구성’ 조항을 ‘150명 이하’로 확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7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다. 이사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관 개정안은 이날 통과와 동시에 발효됐다.
하기환 상의회장은 “한인 커뮤니티 대표 경제단체인 상의에 가입하길 원하는 인사가 많다.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임기 중에 125명을 넘기지는 않겠다”며 “나머지 25명은 다음 회장단을 위해 위해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로 이사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었지만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과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안건에 대해 토론과 조율을 거쳐 투표·정관 개정까지 최소 두어 달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 정관 개정은 운영위원회에서 논의가 있은 후 약 1주일만에 ‘속전속결’로 처리됐다는 지적이다.
한 이사는 “상의는 각자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공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모인 단체인 만큼 충분한 토론과 의견 조율, 이사들의 피드백이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며 ”이번 정관개정 추진 과정을 보면 정관위원회 구성, 이사회 의견 조율 등 필요한 절차들이 생략됐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사는 ”기본적인 ‘절차’는 모두가 지켜야하는 약속“이라며 ”앞으로 상의가 다른 중요한 안건을 다룰 때 이번처럼 성급한 진행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김철원(건축설계)·이경희(화장품 도매)씨가 신임이사로 들어와 상의이사는 모두 10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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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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