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률, 올해 2% 진입”
블랙록·뱅가드 전망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보다 더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중 2%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좋아 결국 임금이 오르고, 소비가 늘면서 물가도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2위의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선임펀드 매니저인 젬마 라이트 카스파리우스는 이날 “근원 물가의 기본적인 흐름은 우상향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임금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뜻이다.
뱅가드는 운용하는 자금이 4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자산운용사이다.
근원물가는 가격변동폭이 큰 유류와 식료품을 제외하고 산출한 물가상승률이다. 지난 6월 미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5%로 미 연준이 금리인상 기준으로 제시한 2%를 밑돌았다. 하지만 뱅가드는 미국의 고용시장 현황을 근거로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며 올해 중 2%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마틴 헤가티 펀드매니저도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채권 트레이더들이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본다면 실기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 재무부 물가연동채권(TIPS)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다”고 평가했다.
물가연동 채권은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물가가 오르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 인플레 헤지 상품이다. 헤가티 매니저의 발언은 결국 하반기 물가가 2%를 상회하면서 물가연동채의 가치가 일반 채권에 비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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