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선수가 지난 3일 1라운드 9번홀 그린을 내려오면서 게임이 잘 풀리지 않자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AP]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선수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컷 탈락했지만 세계적인 톱 랭커들은 입을 모아 "커리가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고 칭찬했다.
2015년과 2016년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커리는 지난 4일 헤이워드힐 스톤브래 TPC(파70)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엘리 메이 클래식(총상금 60만 달러)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쳤다.
커리는 2015년과 2016년에 연달아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또 2015년과 2017년에는 골든스테이트를 우승으로 이끈 '특급 스타'다.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나온 커리는 이틀 연속 4오버파씩 기록한 끝에 컷 통과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틀간 버디 5개를 잡은 커리는 드라이브샷 정확도 50%(13/26), 그린 적중률 47.2%(17/36)를 기록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이틀간 293.5야드를 기록, 공동 121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765개로 88위, 출전 선수 가운데 중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실력을 보였다.
중간합계 8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커리는 컷 기준선인 3언더파에 11타 차이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 커리는 1, 2라운드에서 버디는 모두 5개를 기록했다. 이틀간 8오버파 148타를 기록한 커리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8위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은 모두 커리의 골프 실력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스피스는 "커리는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하지만 나는 그가 이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커리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8위를 기록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솔직히 말해서 NBA 선수가 프로 대회에 나와서 74타를 치고 꼴찌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도 "사람들이 '커리가 80타 벽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고 물어볼 때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4오버파면 정말 잘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커리는 "이틀 연속 74타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자평하며 "좋은 샷도 몇 번 나왔지만 안 좋은 샷이 더 많이 나온 것이 문제"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렇게 차세대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며 "큰 무대의 골프 대회에 나와보니 선수들의 재능이 얼마나 대단한지, 경쟁은 또 얼마나 치열한지 알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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