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뱅콥의 고석화 이사장이 이사장 직에서 물러났다.
1992년 말 구 윌셔은행의 이사장이 된 뒤 25년간 이어온 이사장 직에서 내려와 향후 호프뱅콥의 명예 회장으로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호프뱅콥은 6일 2017년 정기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 전체 회의를 통해 고 이사장을 명예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이사장은 고 명예 회장의 추천을 통해 이사회가 승인한 황윤석 이사가 맡게 됐다. 2007년 구 나라은행 이사로 첫 선임된 황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구 BBCN과 호프뱅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이사로 알려졌다.
뱅크 오브 호프는 6일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회 및 경영진 재편을 통해 주류은행권에서도 주목 받는 수퍼 리저널 뱅크로 우뚝 설 비전을 밝혔다.
은행 측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고객을 위한 획기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한국 금융시장과 연계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에 나설 뜻도 밝혔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정기 주총은 주주들과 이사회 멤버 및 경영진, 외부 회계 법인, 법률 자문 로펌, 투자 은행 분석가, 나스닥 시장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13인의 이사 선임안과 경영진 보수 체계, 외부 회계법인 지정은 97% 이상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내년 주총까지 황윤석 이사장, 케빈 김 행장을 비롯해 고석화, 도널드 변, 스티븐 디디언, 두진호, 데이지 하, 정진철, 이정현, 윌리엄 루이스, 데이빗 멀론, 존 테일러, 데일 줄스 이사 등 13인은 이사직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이날 주총은 자산 100억달러 이상으로 커진 위상에 발맞춰 이사들과 경영진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박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은행 측은 지난 5월 전무급 임원들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또 이날 13인의 이사들은 은행의 대표 컬러인 ‘호프 그린’(hope green) 색상으로 통일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착용해 하나된 은행으로서 통일감을 보여줬다.
안건 토의 후 경영 보고에 나선 김 행장은 지난해 순익만 봐도 전년대비 23% 증가한 1억1,370만달러에 달하는 등 외형과 내실 측면에서 공히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뤘다며 “뒷받침해준 이사회와 헌신해준 직원들, 찬조해준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오는 29일 합병은행 출범 1주년을 앞둔 가운데 김 행장은 올 하반기 이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로운 비즈니스 라인이 올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품과 서비스로 다변화된 형태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연방 중소기업청(SBA) 융자와 부동산담보(CRE) 대출 위주에서 탈피해 수익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 금융시장 진출도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서울 지점 오픈이 이뤄질 예정으로 수퍼 리저널 뱅크로서 제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라며 “가장 먼저 선보일 서비스는 외환 분야로 서울 지점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익다변화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비전에 대한 뱅크 오브 호프의 자신감은 전국을 커버하는 지점들과 대출사무소(LPO), 서울의 대표 사무소 등이 원천으로 추가로 진출할 후보 지역으로 애틀랜타와 텍사스 시장을 그는 꼽았다.
김 행장은 “올해 목표는 과거 두 은행이 완벽하게 뱅크 오브 호프로 변신하는 것으로 5년전 구 나라와 중앙이 합쳤을 때보다 성공적인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주와 이사회의 바람대로 합심해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설 경제섹션 3면>
6일 LA 한인타운의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뱅크 오브 호프의 2017년 정기주총에서 케빈 김 행장이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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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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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인 은행권도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네요. 세상은 바뀌었고 이제 새로운 인물에게 자리를 양보하는것이 당연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