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으로 미국내 및 국제적으로 거센 반발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와 워싱턴DC가 파리 기후 협정을 준수하겠다고 천명했다.
9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워싱턴DC는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 협정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밝혔다.
워싱턴DC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5일 이 같은 방침을 담은 시장 명령에 서명했고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도 같은 날 뉴욕,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등 기후협약 준수를 공약한 주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전국에서 기후 협약 준수를 밝힌 도시는 10개주, 200여개 도시로 확산됐고 약 200개의 대학과 약 1000개의 기업들도 참여하는 등 갈수록 연방 정부의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물결이 확대되고 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한 리더십을 거부할 경우, 이것을 진전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미 국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버지니아는 기꺼이 협약 준수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우저 DC 시장도 “기후 변화의 영향은 이미 발휘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계획과 협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그 영향은 파괴적인 것이 될 것이며 미국의 수도로서 우리는 우리의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과 실행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특별한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파리 기후협정 탈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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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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