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인타운내 한 수퍼마켓을 찾은 고객들이 간단하게 끼니를 떼우길 원할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컵밥’을 구매하고 있다.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로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 음식의 특성상 수많은 식당이 밀집해 있는 LA 한인타운에는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수많은 식당들이 성공을 꿈꾸며 문을 열지만 만만치 않은 관리와 운영, 고객들의 외면으로 버티지 못한 문을 닫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처럼 급변하는 음식문화에 발맞춰 인기를 끌고 있는 ‘음식문화 ABC 트렌드’를 짚어본다.
■A(all you can eat)
LA 한인타운의 식당가의 ‘무제한’(all you can eat) 메뉴가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 무제한 메뉴, 스시&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떡볶이, 치킨 등 다른 메뉴들 역시 무제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고기사랑, 일차, 형제갈비 등 ‘무제한 코리안 바베큐’를 앞세우는 업체들은 다양한 메뉴와 퀄리티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코리안 바베큐의 인지도가 주류 시장 내에서도 급성장하면서 타인종들의 고객 비율 역시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아무래도 한인들이 더 많이 방문했지만 지금은 외국 고객들이 한인 고개보다 더 많다”고 밝혔다.
지난 4월 LA에 상륙한 즉석떡볶이 뷔페 ‘빨간 망또’(Red Cape)는 미주 최초의 ‘무한 리필’ 떡볶이 전문점이다. 취향에 맞게 7가지 특제 소스와 쫄깃쫄깃한 떡, 사리, 튀김, 야채 등 30여가지 토핑 중 원하는 재료를 골라 ‘나만의 떡볶이’를 직접 조리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가격도 점심 9.99달러, 저녁 14.99달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LA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지만 오렌지카운티 노웍에는 무제한 치킨집이 첫 선을 보였다.
무제한 치킨집 ‘닥터치킨’은 A, B타입으로 나뉘어있는 무제한 치킨 메뉴를 각각 10.99달러, 13.99달러로 조금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B타입 메뉴가 더 다양한 맛과 닭똥집튀김, 콘치즈 등 스페셜 메뉴를 제공하고 있어 치킨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B(배달)
LA 한인타운 내 많은 식당들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실제 매출의 10~3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부족한 한인들을 위한 배달서비스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LA 한인타운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의 수는 대략 30개에 육박하며 대다수가 특정 금액 이상, 한인타운에 한해서는 무료로 배달해 주고 있다.
각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0달러 또는 3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으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해주는 ‘음식 배달 스타트업’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식당 매출 증가는 물론 식당의 구조까지 바꿀 정도다.
한 샌드위치 업체는 음식배달 업체와 제휴를 맺은 후 2~3%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배달업체의 음식 픽업을 위한 카운터 공간을 늘리고 배달차량을 배려해 10분 주차 스팟을 더 확보했다.
음식배달 업체를 이용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모바일 배달 앱을 통합 영업은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을 준다”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배달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상승, 고객층 확보 등 영업 자체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C(Convenience)
매일매일 바쁜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컵밥이나 이미 요리가 되어있는 음식 등 조리법이 간편하고 가격도 착한 음식 아이템들이 젊은층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컵밥은 라면처럼 끓는 물을 붓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사는 1인가구는 물론 바쁜 직장인들의 ‘간단한 한 끼 식사’ 수요를 파고들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2~4달러대의 저렴한 가격에 볶음밥, 카레, 국밥까지 다양한 메뉴를 갖추면서 간편 대용식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이다.
가주마켓에서 컵밥을 구입한 50대 한인여성은 “부부가 모두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번 요리를 해서 먹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가끔씩 간단하게 끼니를 떼워야할 때 라면을 먹는 것보다 컵밥을 먹는 것이 훨씬 유익하기 때문에 얼마전부터 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업체들은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CJ는 따스한 국과 함께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컵반’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순두부, 강된장, 산채비빔밥 등 한식당 단골 메뉴를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으로 즐길 수 있다.
오테이스티는 곤드레밥, 해초밥 등을 2달러대의 저렴한 가격과 함께 건강식 느낌을 주는 메뉴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H마트 마당몰 최성호 지점장은 “간편 대용식 시장이 젊은층 고객과 타인종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점점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며 “급하게 한 끼를 떼우는 것이 아니라 ‘간편하지만 맛있는 한 끼’로서 다양한 신제품들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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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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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봐야지~~~
빨간망또 맛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