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 그쳐 전국 평균 12.7%에 크게 미달
▶ 뱅크 오브 호프·한미 양대 은행 감소 탓
올 1분기 미국 은행들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많은 총 44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인은행들과 비교하면 한인은행권의 외형 성장세는 전국 평균을 웃돈 반면, 순익 증가율은 평균에 못미쳐 갖가지 해석을 낳고 있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는 24일 ‘2017년 1분기 은행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국의 5,856개 은행 및 예금 취급 기관들이 올 1분기 올린 순익은 440억6,2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50억달러,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1분기 174억달러와 비교하면 153% 이상 증가한 것으로 FDIC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4년 이례 지난해 3분기의 456억달러 이후 사상 두번째로 많은 순익을 올린 분기로 기록됐다.
두자릿수 순익 증가세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이자순익의 급증으로 88억달러, 7.8%가 늘었고, 비이자순익도 21억달러, 3.4%가 증가했다.
전국의 커뮤니티 뱅크도 두자릿수 순익 증가세를 기록해 5,401개의 커뮤니티 뱅크가 1분기에 올린 순익은 55억7,6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5억2,300만달러,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순익은 12억달러, 7.1%가 늘었고, 비이자순익은 3억달러, 6.8%가 증가하며 순익 증가세에 기여했다.
그러나 서부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의 1분기 총 순익은 약 7,300만달러, 증가율은 7.3%로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최근 수 분기 동안 전국 평균을 상회했던 것이 미달로 돌아선 것으로 양대 은행인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순익이 각각 0.9%와 5.1%씩 감소한 원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전체 순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두 은행의 순익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것처럼 비춰졌다”며 “그러나 합병 후 시너지가 본격화될 호프와 자산 건전화 작업이 효과를 낼 한미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착시 현상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주류은행들과 다른 꾸준한 외형 증가세가 거론되고 있다. 1분기 9개 한인은행의 자산, 예금, 대출 증가율은 각각 9.7%, 9.9%와 10.4%로 전국 평균보다 2배 가량 증가폭이 컸다. 예금 총액은 204억달러를 넘어섰고, 대출은 199억달러로 나란히 200억달러의 벽을 넘게 됐다.
FDIC도 전국 은행들의 대출 증가율이 4% 선으로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분기 전년대비 5.3% 증가했던 것이 올해 1분기는 4.0%로 증가폭이 줄었다는 것이다. FDIC는 “대출의 전 부문에 걸쳐 수요가 줄면서 대출 증가 열기에 제동이 걸렸다”며 “크레딧 카드 밸런스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437억달러, 5.5% 줄어드는 등 전국 은행권 전체 대출 잔액이 3개월 만에 81억달러, 0.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순익 증가와 더불어 문제 은행의 감소라는 차원에서는 다시 한번 훌륭한 분기 실적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지난 2분기 동안 대출 증가율이 낮아진 점은 지난 8년간 이어진 경기 확장세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은행들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FDIC의 ‘문제 은행 리스트’(Problem Bank List)에 오른 은행 숫자는 전분기 123개에서 112개로 줄면서 또다시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2008년 1분기 당시 888개에 달했던 문제 은행들이 건전화 과정을 밟아 개선된 것으로 문제 은행의 자산 합계도 276억달러에서 237억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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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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