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전체 지점 수 10년새 40% 증가
한인은행들의 전체 지점 숫자가 최근 10년새 4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류은행들이 8% 가량 지점 숫자를 줄인 것과 상반되는데 이들이 향후 10년래 지점 숫자를 보다 더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인은행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10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2007년 당시 서부지역에서 영업한 13개 한인은행의 전체 지점 숫자는 133개였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지난해는 10개 한인은행이 190개 지점을 둔 것으로 나타나 4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2007년 당시 가장 많은 지점을 거느렸던 은행은 한미은행으로 6월말 기준으로 23개 지점을 둔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나라가 21개, 윌셔와 중앙이 나란히 18개, 우리 17개, 새한 10개 등이었다.
또 지난해 6월말을 기준으로 보면 BBCN이 52개로 가장 많았고 한미 42개, 윌셔 35개, 우리 18개, 신한 16개, 태평양 10개 등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2007년 133개였던 한인은행의 지점 숫자가 2008년 147개, 2009년 155개, 2010년 158개, 2011년 158개로 꾸준히 증가한 뒤 2012년 152개로 줄었다가 2013년 158개로 다시 증가세를 타 2014년 161개, 2015년 182개, 지난해 190개까지 늘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은행 간 인수·합병이 이어지며 은행 숫자는 줄었지만 전체 지점 숫자는 은행들의 양적 성장과 함께 증가세를 이어왔다”며 “주류은행들이 지점 소형화 및 자동화, 인터넷 뱅킹 강화 등으로 숫자를 줄인 것과 대비된다”고 말했다.
실제 2007년 전국적으로 은행 지점들의 숫자는 모두 9만7,000개에 달했고 2009년까지 소폭씩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금융위기를 겪고 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이 개선되면서 그 숫자가 줄어 지난해는 8만9,300개로 8%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인 JLL은 향후 10년래 전국의 은행 지점 숫자는 추가로 20%까지 줄어 7만개 초반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각종 모바일 뱅킹 채널의 발달과 핀테크 혁신으로 은행들이 값비싼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지점을 굳이 확대하지 않아도 될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이유다.
JLL의 지노 코라디니 수석부사장은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의 니즈는 분명 은행 입장에게 중요하다”며 “그러나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효율성과 채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서 인터넷 뱅킹은 훌륭한 대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점 숫자 감소는 지역별 격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2010년과 비교한 2016년의 지역별 은행 지점 숫자 증감율로 인디애나폴리스가 -13.5%, 볼티모어 -12.6%, 시카고 -11.3%, 덴버 -10.4% 등을 기록했지만 반대로 샌호세 +3.1%, LA +1.4%, 내쉬빌 +1.4%, 보스턴 +0.7% 식으로 증가한 지역도 있다.
결국 남가주 등은 여전히 지점을 확장할 여력이 있음을 추정케 하는 분석으로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확대 전략은 한동안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뱅크 오브 호프는 1,2차 지점 통폐합과 별개로 신규로 진출할 지역이 있다고 밝혔고 태평양, CBB 등은 남가주 및 타주에도 지점망 확대 및 이전 등을 꾀하고 있으며 US메트로 등도 한인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추가 오픈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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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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