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말에 이어 지난달 기준 금리를 또 한차례 올렸다. 금리 인상 실시 후 시장의 반응은 차분한 편이다. 예전처럼 주가가 출렁이거나 주택 거래가 급감하는 등의 현상을 없었다. 그러나 FRB가 올해 2~3차례 더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든 반응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CNN머니가 기준 금리 인상이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은행 예금 이자율은 1~2년 뒤에야 오를 전망지난 수년간 은행 세이빙 계좌 고객들에게는 푼돈 수준의 이자가 지급됐다.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FRB가 수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제로 금리 시대는 끝나고 이자율 상승 시대가 돌아왔다. FRB가 단기 금리를 인상하면 시중 은행 세이빙 계좌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이 시중 은행 지급 이자율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FRB의 기준 금리 상승 횟수와 상승폭에 따라 1~2년이 지난 뒤에야 은행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FRB가 2~3차례 기준 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지만 확정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은행 이자율 상승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도 금물이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영향기준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이자율도 오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기준 금리가 오른다고 모기지 이자율이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이자율은 기준 금리 변동보다 10년만기 국채 이자율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한차례 올랐을 때 그 다음달 모기지 이자율은 오히려 하락했던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상은 작년과 조금 다르다. 기준 금리 인상 시기가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 상승 시기와 겹쳐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채 이자율은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대선전 약 3.5%(30년 만기 고정) 수준이던 모기지 이자율도 대선 이후 현재 약 4.14%(4월5일 기준)로 올랐다. 그러나 과거 경제 회복기와 대비하면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경기가 좋았던 2001~2007년 모기기 이자율은 약 5~7%로 현재보다 높았다. 그보다 앞선 90년대의 경우 모기지 이자율이 약7~9%대로 더 높았지만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바 있다.
▦주가 상승 제동 없다기준 금리 인상 소식을 제일 두려워하는 시장이 바로 주식 시장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 하락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대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달러가 강세로전화되면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결국 기업 수익 악화로 이어져 주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준 금리가 지난해 말 이후 2차례 올랐지만 주식 시장은 과거와 반대로 보란 듯이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FRB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올 한해 FRB의 금리 인상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트럼프 정책이 추가 인상 불러올 수도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경제 정책 기조는 정부 지출을 늘려 경제를 부양하는 것이다. 도로, 항만, 교량 등 인프라스트럭처 정비와 건설을 통해 경제를 확장시키는 것이 트럼프의 주요 경제 정책이다. 직전 오바마 행정부와는 정반대의 기조로 오바마의 경우 FRB를 통한 기준 금리 조정이 경제를 움직이는 주요 정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 아래에서는 FRB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와 FRB간 향후 경제 성장 전망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는 등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다. FRB는 2019년까지 연간 약 2%대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연간 약 4%대의 높은 성장률을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의 계획대로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정책이 시작되면 건설 자재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동시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게 되는데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되면 FRB는 다시 기준 금리 인상 카드로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다. 기준 금리 인상은 크레딧 카드 이자율, 차량 구입 이자율 등 시중 이자율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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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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