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념 소신 밝힌 스테픈 커리
▶ 협찬사 언더아머 CEO ‘트럼프는 비즈니스 자산’ 발언 혹평
언더아머와의 관계도 '흔들'..."신발 팔아 돈만 벌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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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슈팅가드 스테픈 커리(28)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의 자산(Asset)이 아닌 얼간이(Ass)"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커리는 8일 산호세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농구화를 판매하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최고경영자(CEO)의 전날 인터뷰 내용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플랭크 CEO는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비즈니스 중심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미국 기업들에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커리는 "플랭크 CEO가 언급한 자산(Asset)이란 단어에서 'et'를 뺀다면 그의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NBA 최고 인기스타 가운데 한 명인 커리는 그동안 정치적 발언에 신중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커리는 지난해 자신의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이 출생증명서상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화장실법'을 내놓았을 때 어물쩍 넘어가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커리는 "플랭크 CEO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언더아머사와 CEO 측 사람들, 구단 관계자들과 어제 온종일 전화를 해야 했다"면서 "해명을 듣고서 견해를 밝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플랭크 CEO는 자신을 위해서 거래를 깰 사람이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협력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커리는 이어 "신발을 팔고 돈을 벌기 위해 제 잇속만 챙기려 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선순위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삶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이를 계속 지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리는 그러면서 자신의 협찬사인 언더아머와의 관계도 정리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그는 "그들이 내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올바른 자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또 그들의 리더십이 내가 믿는 핵심 가치들과 공존할 수 없다면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커리는 "플랭크 CEO와는 정치 얘기를 하지 않으며 관심도 없다"면서 "나와 언더아머 간 관계는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며 내 주요 관심은 스스로 임무에 충실히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았으며 그가 대통령 취임 이후 행한 여러 조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언더아머는 현재 커리의 이름을 단 농구화 '커리 원'과 '커리 투'를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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