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은행 9곳 2016년 실적
▶ 예금 200억달러·대출 196억달러 등 전년보다 모든 부문서 높은 성장세
한인은행들이 지난해도 양적, 질적으로 고르게 성장했다. 전년도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일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지난해 4분기 및 지난해 전체 경영실적을 주요 지표별로 나눠 보니 은행들은 자산, 예금, 대출 등 외형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순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표 참조>
지난해 말 기준 9개 은행이 보유한 자산의 합계는 244억9,000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40.7% 늘었다. 예금은 200억5,000만달러로 38.8%, 대출은 195억7,000만달러로 42.2% 각각 증가했다.
40% 안팎의 높은 증가세가 나타난 이유는 2015년 각종 수치에 구 윌셔은행의 실적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호프의 존속법인이 구 BBCN으로 정해진데 다른 것으로 2015년 10개 은행이 지난해 9개로 줄면서 증가율이 커지는 통계적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나 전체 통계에서 뱅크 오브 호프를 제외시켜도 나머지 8개 은행의 성장세는 확연히 드러났다. 호프를 제외한 8개 은행의 자산은 110억6,000만달러로 16.4% 증가했고, 예금은 93억9,000만달러로 15.9%, 대출은 90억1,000만달러로 19.9% 늘었다. 전년도인 2015년 증가율이 각각 10.2%, 10.2%, 13.6%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 속도가 빨라진 셈이다.
수익성도 좋아져 지난해 4분기 3개월간 한인은행들이 올린 순익은 7,400만달러에 달했고 호프를 제외한 8개 은행의 순익은 3,200만달러로 1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 일년간 올린 총 순익은 2억4,200만달러로 나타났고 호프를 제외한 8개 은행의 순익 합계는 1억2,000만달러로 9.2% 증가율을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아메리카가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하며 12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신한은 호프 134억달러, 한미 47억달러, 우리 18억달러, 태평양 12억3,000만달러에 이어 다섯번째로 자산 10억달러 은행에 포함됐다. 여기에 CBB도 9억1,000만달러로 1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은행들의 커진 위상은 예금과 대출에서도 확인돼 총 예금은 자타공인 2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됐고 대출도 196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전년도와 비교한 증감율 비교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이 대거 줄면서 전부문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전년대비 일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도 자산의 질 향상, 대손충당금 환입, 지점망 확대 등 미래의 실적을 좋게 할 재료들이 원인인 것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장애물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 올해도 은행권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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