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랠리’ 계속되나
▶ 송유관 사업 등 트럼프 정책 의구심 해소, 경제부양으로 달러강세·금리인상이 변수

25일 다우존스 지수가 역사적인 2만선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또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다우 20,000’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2만선 돌파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가 25일 마침내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역사적인 2만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데 이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다.
월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과정에서의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에 속속 착수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가로 화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트럼프 랠리’ 효과가 이이질지,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분석한다.
■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걷혔다”… 투자자들 반색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에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잠시 뒷걸음쳤던 모습은 사라지고 강한 랠리가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다우지가 장중에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155.80포인트(0.78%)나 오르면 20,068.51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뉴욕증시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자 증시는 예상과 달리 오르기 시작했다. 트럼프가 내세웠던 공약이 추진되면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는 뒷걸음질 쳤다.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물가만 올려놓을 뿐 경제성장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고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좌우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를 2만선 위로 밀어 올린 힘은 최근 이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조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 효과로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 온 2대 송유관 사업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개 사업은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공급되는 원유를 늘려 미국의 에너지 독립에 기여하는 한편 에너지 비용 인하로 내수를 늘려 경제부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유관 건설에 따른 건축 부문 경기부양 효과도 예상된다.
■상승랠리 언제까지… 달러강세·금리인상이 변수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다우 지수는 9.5%올랐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7.4%와 8.9%의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가 건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나온 것도 이유였지만, 무엇보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성장 위주의 정책을 강하게 집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몫을 했다.
트럼프는 선거 과정에서 10년 동안 1조달러를 인프라스트럭처(사회간접시설)에 투자하겠다고 했으며, 법인세 인하와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또 일반 납세자에 대한 감세도 그의 주요 공약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친기업적인, 반 규제 정책이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및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와 제조업 고용을 촉진하는 ‘미국 우선주의’ 경제 정책도 향후 경제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취임 당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국정기조를 통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10년 동안 2,5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 4%의 경제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하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움직임도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FRB는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나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도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재협상 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느냐가 시장의 흐름을 바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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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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