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물공여 혐의…최순실 지원 둘러싼 朴대통령-삼성 커넥션 ‘정점’
▶ 2008년 2월엔 ‘에버랜드 CB 사건·경영권 승계 의혹’ 특검 조사
”朴대통령 강요·공갈로 최씨 지원…구체적으로 몰라” 주장 전망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일가에 대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포토라인에 설 예정이다.
그의 소환은 삼성그룹의 최씨 지원 의혹에 관한 특검팀의 수사가 막바지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수사를 받는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그는 앞서 전무 시절이던 2008년 2월 28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특검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대가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인 최씨 일가에게 수백억원대 지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승마 유망주 육성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이와 별도로 비타나V 등 삼성전자 명의로 산 명마 대금도 4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모두 정씨 1인을 위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났다.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이 밖에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비선 실세' 최씨의 존재를 언제 알게 됐는지, 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부회장에게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 혐의 관여 정도 등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사를 받은 미래전략실 최지성(66) 부회장과 장충기(63) 사장 등 핵심 관련자들의 신병 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며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잘 모른다는 소명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도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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