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리베라 감독 “규칙 앞에 누구도 예외 없어야”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쿼터백 캠 뉴턴
미국 프로풋볼(NFL)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스타 쿼터백 캠 뉴턴이 4일 저녁 열린 시애틀 시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선발 명단에서 갑자기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 대신 백업 쿼터백인 데릭 앤더슨이 선발로 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 앤더슨의 패싱을 시혹스 라인배커 마이크 모건이 가로챘고, 결국 이는 3점짜리 필드골로 연결되면서 초반부터 승기가 시혹스 쪽으로 넘어갔다.
당시 벤치에서 망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뉴턴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뉴턴은 곧바로 경기에 투입됐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패스 성공률 43.8%, 전진 패스 182야드, 터치다운 1개에 그쳤다.
팬서스는 이날 경기에서 7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시혹스에 40-7로 대패했다. 시즌 성적은 4승 8패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뉴턴의 갑작스러운 선발 제외를 둘러싸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뉴턴의 부상설, 감독과의 불화설 등이 솔솔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 뉴턴은 경기 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팀의 복장 규정을 위반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털어놓았다.
경기장을 들어올 때 넥타이를 매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터틀넥 니트에 코트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뉴턴은 "지난주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짐을 부쳤는데 실수로 셔츠를 보내지 못했다"면서 "넥타이는 많이 있었으나 셔츠가 없어 오늘 부득이 복장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감독이 정한 규칙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사정은 있었지만 감독의 결정에 따르는 게 순리다. 리베라 감독과도 얘기했다"고 했다.
리베라 감독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뉴턴의 선발 명단 제외가 미디어의 보도감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뉴턴이 넥타이를 매야 하는 복장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선발출전을 못한 게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장 규정은 선수들과의 합의사항이며 규칙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리베라 감독은 사석에서 경기에 지더라도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서스의 복장 규정은 리베라 감독이 정한 규칙이다. 이는 팀워크와 팬 서비스를 위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론 리베라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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