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진단 아내 앞에서 RSM클래식 1라운드 생애 최저타 62타로 공동 2위

Britain Ryder Cup Golf 2010년 라이더컵에서 아내 리사와 함께 한 스튜어트 싱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튜어트 싱크(43·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0년째 뛰고 있는 베테랑 골퍼다.
2008년까지 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린 싱크는 2009년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을 제패, 골프 인생의 절정을 맞았다.
이 정도면 골프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뤘다고 할 수 있지만 싱크는 아내 리사를 위해 다시 골프채를 굳게 잡았다.
싱크는 지난 5월 유방암 진단을 받은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투어 활동을 한때 중단했다.
아내 리사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고 화학 치료를 받고 있다.
아내의 사랑도 대단했다.
화학 치료를 받는 힘든 상황에서도 리사는 남편의 곁을 지켰다.
리사가 싱크의 경기 때 18개홀을 돌지 못한 것은 단 한차례, 지난 6월 열린 세인트주드 클래식이었다.
싱크는 "당시 날씨가 너무 더워 아내가 매 라운드 9개홀 밖에 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내의 응원을 받은 싱크는 11월에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과 OHL 클래식에서 모두 공동 15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아내 없이는 대회장에 가지 않겠다고 했던 싱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 골프장에서 개막한 PGA 투어 RSM 클래식에도 출전했다. 아내는 이날도 18번홀을 따라 돌면서 그의 경기 모습을 지켜봤다.
싱크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쳐 선두 매켄지 휴즈(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62타는 자신의 생애 최저타였다.
싱크는 "아내가 암 치료를 받는 것을 보면 나도 용기가 난다"며 "아내가 암과 싸운다면 나도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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