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34)가 1루 수비가 가능한 우타자를 영입해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34)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시애틀 구단은 1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대니 발렌시아(32)를 영입하고 대신 마이너리그 투수 폴 블랙번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은 발렌시아에 대해 "좌타자 대니얼 보글백과 짝을 이룰 능력 있는 우타자이자 1, 3루와 좌우 외야 수비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이번 트레이드로 시애틀이 기대하는 바를 설명했다.
201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발렌시아는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여러 팀을 거쳐 지난해 시즌 중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656경기를 뛰면서 타율 0.271, 72홈런 51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87, 출루율 0.346, OPS(출루율+장타율) 0.446에 17홈런 51타점을 기록했다.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318, 출루율 0.389, OPS 0.535로 성적이 더 좋았다.
발렌시아의 영입으로 시애틀과 이대호의 재계약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MLB닷컴은 "발렌시아와 계약은 시애틀이 FA 1루수인 이대호와 재계약을 더는 추진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발렌시아 영입 후 "발렌시아와 이대호가 같이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시애틀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역시 오른손 타자인 카를로스 루이스를 영입하는 등 이대호와는 점점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올해 초 시애틀과 1년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플래툰 시스템 탓에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104경기에서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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