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거취는 나도 아직 몰라…출전 기회가 기준 중 하나”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이대호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대호(34)는 미국 시애틀에서 머물던 집을 정리했다.
하지만 짐은 미국 이삿짐센터에 맡겼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대호의 '불확실한 신분'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3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이대호는 "시즌 종료 뒤 미국 생활을 정리했다. 짐은 당장 한국에서 필요하지 않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미국 이삿짐센터에 맡겼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거취는 한국과 미국, 일본 프로야구 모두의 관심사다.
이대호는 올해 2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계약을 했다.
평생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무대'만 바라보고 금전적인 편안함과 보장된 출전 기회를 모두 포기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부터 경쟁을 통해 메이저리거로 올라섰다.
그는 올해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홈런 14개, 49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평정한 이대호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기록이었다.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도 이대호로서는 아쉬웠다.
이대호는 "처음에는 대타로 나가는 것도 재밌었다. 나중에는 자존심이 상하더라"며 "내가 경기를 못 뛰는 게 억울하고,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몫이다. 서비스 감독님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더 잘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자책했지만, 사실 다른 팀이었다면 이대호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대호가 다시 FA가 되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이대호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시애틀 지역 언론은 "시애틀이 우타 1루수 자원을 찾지 못하면 이대호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이대호 영입을 노린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대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자유롭게 팀을 정할 수 있는 FA다. 이대호가 만약 한국에 돌아온다면 시즌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일단 이대호는 "제발 추측하지 말아달라.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당부했다.
이대호는 "확정되면 한국팬들께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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