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개월간 11건 인수 실패
▶ 차이나머니 투자 러시에 각국 ‘엄격 심사’견제나서
중국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이 급증했지만, 차이나머니에 대한 반발 때문에 인수가 좌절되는 사례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투자은행 그리슨스픽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간 중국 기업의 대형 인수시도가 합의 이후 무산된 것은 11건(14%), 389억달러어치에 이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주로 미국과 호주 등의 정부가 인수합병 심사를 엄격하게 한 결과라고 이 은행은 분석했다.
가장 최근에는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와 독일 반도체회사 아익스트론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인수 시도가각각 유럽연합과 독일 당국에 의해 위기에 처했다. 신젠타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중국 국유기업 켐차이나(중국화공)가 EU에 독점 우려해소 계획을 시한인 지난주까지 제출하지 않아 오랜 심사를 거쳐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U는 오는 28일까지 합병을 승인하거나 몇 개월 더 걸릴 집중 심사를 하게 된다.
독일 경제부는 중국의 독일 기업 인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 속에 중국 투자자들의 아익스트론 인수에 대한 승인을 취소하고 심사를 재개했다.
항공·레저 복합기업인 HNA 그룹이 이번 주 힐튼호텔 지분 25%를 사모펀드 블랙스톤에서 6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차이나 오션와이드(판하이)는 미국 보험사 겐워스를27억달러에 사기로 하는 등 차이나머니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중국 기업은 새로운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는 사상최대인 1,99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 급증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
그리슨스픽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발표된 중국의 M&A는 461억달러로 2분기의 494억달러보다 감소했다. 분기 사상 최대였던 1분기의 956억달러와는 차이가 크다.
지난주에는 블랙스톤이 샌디에고의 랜드마크인 호텔 델 코로나도를중국 안방보험에 10억달러에 팔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이 호텔이 해군기지 근처에 있어 미국의 안보를 저해할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중국 기업이 독일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사들이는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이 발표한독일 투자는 108억달러에 달했으며이 가운데는 로봇업체 쿠카를 포함한 37개 독일 기업 인수가 포함돼 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조사 때문에인수를 포기하기도 했다. 국유기업 칭화유니홀딩스의 자회사인 유니스플렌더는 미국 데이터 저장업체 웨스턴디지털에 대한 38억달러 인수 시도를 중단했다. 안방보험은 미국의 스타우드 호텔을 140억달러에 사겠다는 계획을 접었다.
월가 중국 전문가인 데릭 시저스는 중국의 해외 투자에 대해 점점 더경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미국에서는 중국의 엔터테인먼트와 IT 투자를 더 철저히 심사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