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소를 데리고 AT&T 파크에 온 샌프란시스코 팬 마가트[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중도 탈락할 위기에 놓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구하려고 염소를 데리고 경기장에 온 팬이 화제다.
12일 MLB닷컴에 따르면, '로드넬 마가트'라는 샌프란시스코 팬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 염소를 데리고 왔다.
당시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AT&T 파크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4차전이 열리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 4차전에서 패하면 샌프란시스코는 가을 야구를 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가트는 '베이에어리어 뉴스 그룹' 기자에게 염소의 이름이 '스폭'이라고 소개하면서 "저주를 걸려고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컵스에 걸린 '염소의 저주'가 이어지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컵스는 염소의 저주에 걸려 있다고 알려졌다.
컵스는 1908년 이후 108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최근 71년간은 월드시리즈에도 진출하지도 못했다.
71년 전인 1945년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월드시리즈가 열렸을 때 염소를 데리고 경기장에 왔던 팬이 쫓겨나면서부터다. 빌리 시아니스라는 이름의 이 팬은 쫓겨나면서 "컵스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
마가트는 자신의 염소 스폭이 저주를 이어가게 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9회 4점을 내주며 컵스에 5-6으로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컵스는 다음 단계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폭스뉴스는 마가트의 주문이 역효과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MLB닷컴도 "경기장에 염소를 데리고 오면 컵스에 걸린 저주가 풀리는 것일까?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저주에 걸린 것일까?"라며 마가트가 데려온 염소가 앞으로 어떤 일을 일으킬지에 관심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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