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증 거의 사라져… 재활 집중
▶ 올 시즌 한국 2개 대회만 출전
“세계 최고 선수를 논할 때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더 앞에 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메이저 우승을 더 쌓아가는 게 목표입니다.”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이후의 목표를 메이저 승수 늘리기로 잡았다. 박인비는 5일(현지시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메이저 우승은 그동안 잘해온 것이고 가장 원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목표는 많은 골프 꿈나무들과 후배들에게 모범으로 남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비는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뒤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부상이 잇따른 데다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해 심적으로 방황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이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손가락 부상을 견뎌낸 끝에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 대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 통산 7승으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10승이 멀지 않은 박인비는 건강한 내년 시즌을 위해 올 시즌은 일찍 접기로 했다. LPGA 투어 대회는 나가지 않고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20~23일)과 이벤트 대회인 챔피언스트로피(11월25~27일)에만 출전할 예정이다. LPGA 투어와 KLPGA 투어 소속 한국선수들의 대항전으로 지난해 시작된 챔피언스트로피는 올해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새 이름을 추가했다.
올림픽 직후 깁스까지 해야 했던 왼손 엄지는 회복이 빨라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한다. 2주 전에 깁스를 풀어 다음주부터 실전 연습에 들어간다. 박인비는 “연습을 아직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다고 말하기는 섣부르지만 인대가 재생돼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기분도 좋다. 3주간 손가락을 못 쓰다 보니 주변 근육이 약해져서 강화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후 한 달여 동안 시어머니와 남편•반려견과 함께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특히 경주에 있는 시댁이 지진 피해를 입는 바람에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보살피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박인비는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에 대해 “김세영•양희영 등 리우 올림픽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어쩌다 보니 LPGA 팀에서 최고령이 됐는데 잘 리드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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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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