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1회 라이더컵 첫날, 미국, 유럽에 5-3리드

미국의 릭키 파울러가 필 미켈슨과 팀을 이뤄 나선 오전 포섬매치 9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홀을 따낸 휘 기뻐하고 있다. 파울러는 미켈슨과 함께 1홀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자신의 생애 첫 라이더컵 승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이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골프 대항전 제41회 라이더컵이 첫날부터 화끈하게 출발했다. 미국이 첫날 오전 포섬 4개 매치에서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하며 먼저 ‘장군’을 부르자 유럽은 오후 포볼 4개 매치에서 3승을 따내며 ‘멍군’으로 반격했다.
30일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 7,764야드)에서 펼쳐진 제41회 라이더컵 첫날 미국은 오전에 펼쳐진 포섬(한팀 2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플레이 4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맹위를 떨쳤다.
미국이 라이더컵에서 세션 전체를 싹쓸이한 것은 1981년 이후 35년만에 처음이고 특히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온 포섬은 휩쓴 것은 지난 주 세상을 떠난 아놀드 파머가 팀 캡틴으로 나섰던 1975년 이후 41년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2년전 대회에서 포섬 8개 매치에서 1승7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에 벌어진 포볼(한팀 2명의 선수가 각자 공을 쳐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방식) 매치플레이 4경기에서 유럽은 3승1패로 우위를 보였고 결국 첫 날 8경기 성적은 미국이 5-3으로 앞선 것으로 마무리됐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미국팀은 포섬 1번매치에서 선봉장으로 나선 영건 에이스 조든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조가 리우 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조를 3&2(2홀 남기고 3홀차)로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해다. 스피스와 리드는 2, 3, 7번홀을 따내 일찌감치 3홀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뒤 순항한 끝에 16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유럽팀 에이스 로리 맥킬로이가 첫날 마지막 포볼 매치 16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승리를 따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어 2번 매치에선 필 미켈슨-릭키 파울러 조가 로리 맥킬로이-앤디 설리반 조에 14번홀까지 2홀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15, 16, 17번을 모두 따내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짜릿한 1홀차 역전승을 거두자 미국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이어 지미 워커-잭 잔슨 조도 유럽의 서지오 가르시아-마틴 카이머 조를 상대로 11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다가 12번부터 16번홀까지 다음 5개홀을 내리 따내 4&2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지막 매치에서 더스틴 잔슨-맷 쿠차는 토마스 피터스-리 웨스트우드 조를 5&4로 대파하고 오전 포섬 싹쓸이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오후 포볼 경기에선 유럽팀이 반격을 시작했다. 포섬 1번 매치 팀들이 다시 맞붙은 포볼 1번 매치에서 로즈와 스텐손은 스피스-리드에게 첫 홀을 내주며 시작했지만 이후 한 홀도 빼앗기지 않고 14번홀에서5&4 압승으로 매치를 끝내며 오전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유럽은 2번매치에서도 가르시아-카브레라 베요 조가 미국의 J.B. 홈스-라이언 무어 조를 3&2로 제압했으나 3번 매치에서 카이머-대니 윌렛 조가 브랜트 스테네커-브룩스 켑카 조에게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5&4로 완패해 싹쓸이를 싹쓸이로 응수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 4번 매치에선 맥킬로이-피터스 조가 잔슨-쿠차 조를 3&2로 꺾어 미국에 2점차로 육박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잔슨을 따돌리고 페데스컵 타이틀을 거머쥔 유럽팀 에이스 맥킬로이는 이날 승부가 결정된 16번홀(파5)에서 세컨샷을 홀컵 15피트 옆에 떨어뜨린 뒤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매치를 끝내며 기분좋게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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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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