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니클라우스·매킬로이 등 골프스타들 애도
▶ 전인지도 인스타그램 통해 ‘천국에서 안식 빕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미국)의 타계에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골프 코스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고 필드 밖에서는 사람들에게 항상 관대했던, 왕이라고 불린 그에게 이 메시지를 전합니다. 고마운 추억을 남겨줘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파머가 자신에게 골프 레슨을 해주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서 7승을 거뒀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62승을 기록하며 시대를 풍미한 파머는 현대 골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 외에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파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역전승을 일궈냈던 그의 모습에 가장 큰 찬사를 보낸다"라고 추모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파머가 마지막 홀 그린을 향해 걷는 장면과 같은 멋진 모습은 지금껏 본 일이 없다"고 그의 타계를 아쉬워했다.
이날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국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그는 전 세계 골프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며 "그는 가장 크게 성공한 선수일 뿐 아니라 골프의 대중화를 이끈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매킬로이는 "만일 파머가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매주 큰 액수의 상금이 걸린 대회가 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애정을 보여준 아널드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그는 또 나에게 많은 웃음을 주기도 했다"는 글을 올렸다.
우즈는 또 "많은 자선 활동과 특유의 겸손함은 당신을 더욱 '전설'의 반열에 어울리게 하는 부분"이라며 "당신이 없는 골프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파머의 생전 라이벌이었던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파머는 골프라는 게임을 초월한 존재"라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파머는 골프 선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하나의 아이콘"이라며 "골프라는 종목의 단계를 많이 높여놨다"고 덧붙였다.
파머가 네 차례 우승한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빌리 페인 회장은 2017년 마스터스에서 파머를 추모하는 순서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30일부터 시작하는 미국과 유럽의 대항전 라이더컵에서도 파머를 추모하는 순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인스타그램에 "아놀드 파머 할아버지, 제게 편지를 보내주신 게 엊그제인데 영원히 기억할 거에요. 천국에서의 안식을 두 손 모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그는 파머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며 보낸 편지를 함께 올렸다.

전인지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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