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당신의 동지다. 무대에 오른 순간 겁이 나지 않으면 큰일 나는 거다.”(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나는 경기에 나갈 때마다 항상 조금씩은 겁을 먹는다. 실패할까봐, 팀원들을 실망시킬까봐, 다칠까봐 두렵다. 나는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그 두려움을 이용했다.”(미식축구 선수 린 스완슨)
“매일 밤 집에 돌아가 회사를 말아 먹지는 않을까하며 두려워한다.”(사업가 잭 웰치) “연기할 때마다 내가 자격이 있을지 몰라 두렵다.”(배우 조지 클루니)
각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위 사람들의 고백 중 공통적인 단어를 찾기란 어렵지 않다. 바로 ‘두려움’이다. 사회적으로 ‘겁쟁이’라 읽혀왔던 이 단어에 새로운 정의를 부여하는 흥미로운 책이 있다.‘UCLA 의과대학 25년 간의 연구보고서’란 부제의 <두려움의 재발견>이다.
책의 저자이자 UCLA 의과대학 임상심리학자인 로버트 마우어는 두려움에 관련한 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위 성공한 사람들에게 ‘두려움’이란 단어는 절대 회피하거나 숨겨야 할 무엇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한다.
그는 먼저 ‘두려움’의 의학적 반응에 주목했다. 낯설거나 자신이 쉬이 통제할 수 없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이 감정은 일련의 뇌의 반응과 동공 확장, 혈압 상승 및 호흡 증가 등의 신체 반응을 야기한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단순하게 피하고 싶은 ‘스트레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만병의 근원이라 규정된 스트레스로 이 모든 일련의 신체반응이 판정되는 순간, 우리는 이를 떨치려는 노력에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우리는 이러한 불편한 외부 자극이 우리 내부에서 생산적으로 일할 기회를 박탈하고 만다.
고로 저자는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삶으로의 변화를 원한다면, 우선 스트레스로 오해받고 있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스스로의 금기를 깨야한다고 강조한다.
즉, 대단해 보이는 그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존재하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그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실수들을 예방하며 또 창의적인 사고로 나아가게 되는지를 인지하고 받아들이자는 얘기다.
그는 또한 ‘두려움’은 오히려 누구도 예상 못한 성공으로의 도전을 위한 문이라 설명한다.
예견치 못한 당황스러움은 무지한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그에 합당한 도움을 찾고 또 얻을 줄 아는 지혜를 경험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점차 변수가 많아지는, 소위 급변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날마다 새롭게 소개되는 신기술이나 변화는 사용하고 활용하기보다 소개받기에 급급한 게 사실이다. 이런 때에 수시로 겪게 되는 일련의 감정이 삶의 주도적 변화를 위한 의미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보고는 참으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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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미/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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