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스' 와 `함부로 애틋하게'가 맞붙는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청춘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출연하는 `함부로 애틋하게'의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정반대였다. 김우빈과 수지의 멜로가 한 자릿수 시청률을 헤매는 동안 김래원과 박신혜의 로맨스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어 20%를 넘겼다.
`닥터스'의 성공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있지만, 그 중 딱 한 가지를 꼽으라면역시 남자 주인공 `홍지용' 의 매력이 결정적이었다. 배우 김래원(35)은 한없이다정다감하다고 수줍음도 많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인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여성 시청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결혼했니?“ "아니요.“ "애인은?“ "없어요.“ "그럼 됐다." 시청자들이 열광한 이대사를 재창조해낸 게 김래원이다. 수줍게 물어야 했던 이 부분을 김래원은 그만의 감으로 툭툭 던져버렸다. 그리고 그게 먹혔다.
최근 영화 `강남 1970', 드라마 `펀치'를 통해 가려졌지만, 사실 로맨스물은 김래원의 전문 분야다. 드라마 옥` 탑방 고양이'(2003) 러` 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 `천일의 약속'(2014), 영화 …` ing'(2003) `어린 신부'(2004) 등에서 그는실패한 적이 없다. 그의 로맨스는 언제나 옳았다.
그리고 `닥터스'를 끝낸 현재 김래원은 또 로맨스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전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했잖아요. 제 스스로는 가장 자신있는 분야라고생각해요. 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이건 교만한 게아니라 정말 그래요." 그는“이번 드라마로 너무나도 큰 사랑을 받았다"며“원래 이런 말 정말 잘 안 하는데, 로맨틱 코미디를 또 하고 싶다는 욕심이생긴다"고 했다.
김래원의 최근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2~3년 동안 `닥터스' 를 포함해 드라마 두 편을 했고, 영화 세 편을 찍었다. 현재 영화 두 편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래원은 이와 관련, “요즘 연기가 재밌다. 나이가 들면서 더재밌어진다"고 했다. “전 열정이 없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에게도슬럼프는 있었어요. 안 좋은 이야기만 들리고, 주변에서는 저한테 거만해졌다고 했어요. 고민했던 시기였고, 그 고민들은 지금이 있기 위한 과정이 됐습니다. 연기를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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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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