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다섯 명의 꿈이 모여 현실이 됐다.
프로젝트 그룹 아` 이비아이(I.B.I)'는 이른바 '탈락자'들의 팀이다. 걸 그룹을 뽑는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엠넷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1인에 들지 못해 좌절한 김소희(21), 윤채경(20), 한혜리(19), 이수현(20), 이해인(22)이 모였다.
이 다섯 명의 데뷔를 어쩌면 이들보다 더 바랐을 팬들이 데뷔하지 못했다고 해서 `일반인'의 이니셜을 따 장난처럼 팀 이름을 지었고, 멤버를 꾸렸다.
그리고 일단은 프로젝트성이지만 18일 첫 싱글 `몰래몰래'로 진짜 가수가 됐다. `일반인'을 의미했던 `I.B.I'는 이제 `아이 빌리브 잇(I Believe It)'이라는 멋진 뜻을 가졌다.
이날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다섯 멤버는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꿈에 그리던 무대다. 이수현은 벅찬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잠을 한숨도 못 잤어요."(김소희), "너무 긴장돼요. 밥을 한 끼도 못 먹었어요."(윤채경)
타이틀 곡 `몰래몰래'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는 이미 잘하고 있다고 용기를 주는 가사로 희망을 전하는 노래다. `아무도 몰래몰래'라는 후렴구와 리드미컬한 비트, 그루브한 신시와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 외에도 팀명과 제목이 같은 'I.B.I'가 실렸다. 아쉽게 탈락해 데뷔가 좌절된 상황에도 꿈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달리는 간절함과 열정을 가사로 벅찬 감정과 설레는 마음을 EDM에 담은 노래다.
데뷔라는 꿈을 이뤘으니 이제 다음 목표는 음원 차트 1위다. 쟁쟁한 선배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것만으로 행복이다.
“음원 순위에서 3주 연속 1위 하는 게 꿈이에요. 단발성 그룹이다 보니 언젠가 해체를 하겠지만 꼭 1위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요."(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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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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