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19일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밀정'(감독 김지운)에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으로 분한 송강호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정출은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1920년대 실존했던 황옥이라는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다. '밀정'에서 송강호는 현실의 생존과 애국의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조선인 일본 경찰 역할을 맡아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정출은 조선인이지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경무국 경부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다. 송강호는 그는 이정출이라는 역할에 대해 "아주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고 깊이감 있는 인물이다"라며 "심리적인 변화를 변화무쌍한 부분들을 연기하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송강호와 벌써 네 번째 함께 작품을 하고 있는 김지운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송강호는 매번 일생일대의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다"라며 "이정출이라는 인물은 인생에서 커다란 변곡점을 맞이하는 캐릭터인데, 송강호가 연기하는 그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게 정말 흥미진진했다. '밀정'을 통해 그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대체 저 사람의 한계는 어디일까'를 또 한번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