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9일을 앞둔 ‘부산행’이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다.
11일 오전8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부산행’은 24.7%로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부산행’으로선 놀라운 예매율 수치다.
예매율 2위는 ‘나우 유 씨 미2’. 14.7%다. 개봉일이 13일이었는데 12일 전야 개봉으로 하루 앞당겼다. 놀라운 건 개봉하기 전 영화인데도 19만 7976명이 이미 관람했다는 것.
‘부산행’ 예매율 1위와 ‘나우 유 씨 미2’ 개봉 변경에는 감춰진 이유가 있다. ‘부산행’은 20일 개봉을 앞두고 15일과 16일, 17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연다. 사실상 변칙 개봉이다.
이에 맞서 ‘나우 유 씨 미2’는 9일과 10일 대규모 유료시사회를 열어 맞불을 놨다. ‘나우 유 씨 미2’ 측은 ‘부산행’ 유료시사회에 관객을 뺏기는 걸 우려해 아예 수요일 개봉에서 화요일 전야 개봉으로 급히 변경까지 했다.
이 때문에 ‘부산행’은 예매율이 벌써 1위며, ‘나우 유 씨 미2’는 개봉 전에도 이미 관객이 20만명 가까이 들었다. 메이저 배급사가 배급하는 두 편의 영화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것. ‘부산행’은 NEW가, ‘나우 유 씨 미2’는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다.
개봉 전에 실시하는 대규모 유료시사회는 통상 스크린 선점과 입소문 효과 때문에 연다.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래 관심이 높다. ‘나우 유 씨 미2’는 전편 흥행 성과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두 영화가 예매율도 높고, 유료시사회에도 관객이 들어차는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유료시사회는 작지만 다양한 영화들이 설 자리를 잃게 만든다. 메이저 배급사들 영화들이 개봉 전 주에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열고, 개봉까지 앞 당기면, 작은 영화들은 상영관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다.
7월 치열한 여름 시장의 전초전 격인 두 영화 맞대결은 치열함보단 씁쓸함을 먼저 안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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