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오니치 3-0 완파…생애 세 번째 메이저 우승

10일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가 밀로시 라오니치를 3-0으로 제압한 후 우승컵을 받아든 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우승컵에 키스세례를 하고 있다.[AP]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위·영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천810만 파운드) 패권을 탈환했다.
머리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3-0(6-4 7-6<3> 7-6<2>)으로 제압했다.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머리는 3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윔블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다.
머리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2년 US오픈과 2013년 윔블던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벽에 막혀 패했던 머리는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2전 3기'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전날 끝난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승리하는 등 올해 윔블던은 앞서 열린 두 차례 메이저 대회 준우승자들의 '한풀이 무대'가 됐다.
1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라오니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잡은 머리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3-0, 6-1까지 성큼성큼 앞서간 끝에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머리와 라오니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서로 서브 게임을 지키며 팽팽히 맞섰으나 이번에도 머리가 먼저 5점을 선취하며 5-0으로 달아나 승기를 틀어쥐었다.
머리는 승리가 확정되자 기쁨의 환호를 내지른 뒤 이내 벤치에 앉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 했다.
캐나다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라오니치는 실책을 머리(12개)의 두 배가 넘는 29개를 쏟아내며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도 뺏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영국 왕실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관중석을 찾아 홈 코트의 머리가 우승컵을 치켜드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또 머리의 코치 이반 렌들, 라오니치의 코치인 존 매켄로가 벌인 '코치 간접 대결'에서도 렌들이 승리하게 됐다.
매켄로는 이날 미국 ESPN 중계 해설을 맡아 중계 부스에서 라오니치의 선전을 기원했으나 제자의 영패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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