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 여자오픈 2R, 단숨에 단독선두(-8) 점프
▶ 양희영 2위-리디아고 4위 타이틀 사냥 경쟁 가세

한국투어의 장타자 박성현은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오른쪽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도 역시 6타를 줄이며 3타차 공동 4위로 우승경쟁에 나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장타자 박성현(23)이 US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호타를 휘두르며 지난해 전인지에 이어 KLPGA투어 선수의 2년 연속 US여자오픈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박성현은 8일 북가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클럽(파72·6,78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전날 공동 11위에서 단숨에 단독선두로 점프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도전에 뛰어들었다.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웨지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대신 3번 아이언을 백에 추가했다. 박성현은 “대회 코스가 드라이버나 웨지를 잡을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연습 라운드 때 알았다”며 “3번 또는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자는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아침에 바람이 잠잠한 틈을 타 전반부터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2번과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박성현은 9번홀(파5)에서 서드샷이 짧아 그린 앞 경사에 걸렸다. 자칫하면 경사를 타고 해저드에 빠질 뻔했으나 볼이 멈춰 섰고 여기서 시도한 칩샷이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이 따라 전반에 3타를 줄이고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대부분 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을 하면서도 드라이버를 잡은 동반 플레이어들에 비거리에서 뒤지지 않은 박성현은 11번과 12번홀에서 각각 10피트와 5피트짜리 버디펏을 잡아낸 데 이어 15, 16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7번홀에서 티샷과 세컨샷을 잇달아 벙커에 빠뜨린 끝에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해저드에 떨어져 벌타를 받고 4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려 백투백 보기로 라운드를 마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여기서 그녀는 약 15피트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를 넘겼다.
박성현은 경기 후 “어제, 오늘 샷과 퍼트 감각이 너무 좋다”며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에 나왔지만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US여자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2위로 출발했던 양희영도 이틀 연속 상위권을 이어갔다. 이날 버디 5,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양희영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박성현에 2타차 2위를 달렸다.
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로 다시 한 번 메이저 우승전선에 명함을 내밀었다. 전날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공동 52위로 출발했던 리디아 고는 이날 첫 홀에서 보기로 출발한 뒤 3번홀부터 4연속 줄버디를 포함,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는 등 내리 7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6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한국계인 하루 노무라와 함께 선두 박성현에 3타차 공동 4위로 솟아올라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과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생애 통산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반면 전날 8언더파 64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이미림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잃고 중간합계 6언더파로 양희영과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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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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