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의 아르헨티나, 코파 결승서 칠레 상대 빚 갚기 도전
▶ 유로 2016은 16강전 돌입, 스페인-이탈리아 27일 8강전 빅뱅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터뜨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환호하고 있다. (AP)
미국과 프랑스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계 축구 양대 산맥의 타이틀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100주년 기념 코파아메리카)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FIFA랭킹 1위 아르헨티나와 5위 칠레의 대결로 결승 매치업이 확정됐고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16(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25일부터 16강전에 돌입한다.
원래 코파아메리카는 4년만에 한 번씩 열리고 지난해에 칠레에서 코파아메리카 대회를 치렀기에 다음 대회는 2019년에 열려야 한다. 하지만 대회 창설 100주년이 되는 올해를 기념해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라는 특별대회가 열렸고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지난해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회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 대회 결승에선 연장까지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개최국 칠레가 승리,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1993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이후 23년째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트로피가 없는 아르헨티나로선 지난해 결승 빚을 갚을 겸해서 절대로 질 수 없는 경기다.
이미 아르헨티나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가 오는 26일 뉴저지 이스트 러더포드의 메트라이프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패할 경우 돌아오지 말라고 무시무시한 엄포를 가한 상태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2-1로 물리치면서 지난해 결승 패배를 일부 만회했지만 결승에서 다시 패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특히 첫 경기에선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지금은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고 펄펄 날고 있어 아르헨티나 팬들의 기대를 놓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메시는 이번 대회서 5골로 칠레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6골)에 이어 득점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과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역시 메시”라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절정의 기량을 펼쳐보였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부터 파죽의 5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칠레는 대회가 진행될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이후 4연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8강전에서 우승후보 멕시코를 7-0으로 괴멸시킨 뒤 4강전에선 FIFA랭킹 3위 콜롬비아를 2-0으로 완파해 세계 최강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오후 5시(LA시간)에 킥오프된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가운데)이 이끄는 스페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해 조 2위로 밀리는 바람에 16강전 이후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로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AP)
한편 유로 2016은 25일부터 16강전에 돌입한다. 스위스와 폴란드의 16강전 첫 경기를 시작, 25일과 26일에 3경기씩, 27일에 2경기 등 16강전 8게임을 치르는데 이중 가장 주목받는 경기는 역시 27일 오전 9시(LA시간)에 펼쳐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충돌이다.
이탈리아는 유로 2012 결승에서 스페인에 0-4로 참패해 우승을 내준 바 있는데 4년만의 유로 리턴매치에서 묵은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의 승자는 8강전에서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 계속해서 험난한 지옥행군을 각오해야 한다.
사실 이번 대회 16강 대진표를 살펴보면 대회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모두 같은 쪽에 몰려있고 반대쪽에는 크로아티아, 스위스, 폴란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이 포진해 극심한 비대칭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축구팬들은 8강전이후 계속해서 군침이 도는 빅매치들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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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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