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카운티 산불 확산

소방 당국, 산불 공중 진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시속 64㎞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20분께 레퓨지오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틀 사이 4천 에이커(16.19㎢)의 면적이 전소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소실된 면적은 1천200에이커(4.86㎢)였으나, 하룻밤 새 두 배 이상이 불에 탄 것이다.
이번 산불로 여의도 면적(2.9㎢)의 5.6배에 달하는 광활한 대지가 초토화했다.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산불이 엘 캐피탄 주립 해변과 개비오타 지역으로 번짐에 따라 해안 도로와 101번 도로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민에게 강제 소개령을 내렸다.
아울러 라스 야가스와 게이토, 라스 배러스, 도스 푸에블로스 등 인근 지역에도 주민 대피 경고를 발동했다.
지형이 험준하고 접근조차 어려운 지역이 많아 소방 당국은 진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샌타 이녜스 산맥에서 부는 뜨거운 공기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더욱 건조해지는 '선다우너 바람'(Sundowner wind·일몰 바람)탓에 당국이 산불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낮엔 어느 정도 산불의 예상 진행 방향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일몰과 함께 찾아오는 선다우너 바람 때문에 밤엔 산불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소개했다.
선다우너 바람을 타고 1990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과 3시간 만에 5천 에이커(20.23㎢)의 면적을 태우고 가옥 427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소방 당국은 18∼21일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최고 기온이 38℃에 이르러 더욱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산불 확산 저지와 함께 추가 산불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5년째 가뭄이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주에선 올해에만 산불로 3만 에이커(121.4㎢)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다.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지난해엔 약 31만 에이커(1천254㎢)의 땅과 가옥 수백 채가 전소하고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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