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 지역에 전날 오후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으로 번지고 있다.
이 산불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1.5배를 웃도는 1천200에이커(4.86㎢) 면적이 전소했다고 샌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은 밝혔다.
산불이 인근 101번 고속도로로 덮치면서 도로 25마일(40.2㎞) 구간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아울러 레퓨지오 캐년과 베나디토 캐년, 라스 플로레스 캐년, 엘 캐피탄 야영지, 엘 캐피탄 주립공원, 오션 메사 등에는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소방국은 소방관 250여 명과 소방헬기, 에어탱크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지형이 험준한 데다가 접근조차 어려워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피터슨 샌타바버라 소방국장은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 지역은 수풀이 우거져 불길이 사방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접근로가 없어 진화 작업에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산불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20분께 레퓨지오 도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샌타바버라에 멀지 않은 칼라바사스 지역에서 산불이 나 소방관 3명이 부상하고 상업용 건물 1채와 주택 2채가 소실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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