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화씨 80도를 넘는 날씨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집에 있는 수영장을 개방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다. 또한 초여름을 맞아 생일 파티, 졸업파티, 방학 파티 등 다양한 이유로 수영장 파티를 여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하지만 수영장 개방과 함께 조심해야 하는 것이 수영 안전 규칙이다. 이미 이번 시즌도 지난달 브렌튼우드에서 2세 여아가 집 뒤뜰 수영장에서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수영안전협회에 따르면 미전역에서 해변가가 아닌 수영장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익사 사고는 매년 5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익사 사고는 5세에서 44세까지의 사망 원인 중 2번째로 높으며 1∼2세 유아들의 부상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가장 높다. 조만간 시작될 졸업파티, 방학 파티 등을 앞두고 안전하게 수영장 파티를 준비하고 여는 방법과 유아 및 어린이들에 대한 수영 안전 규칙을 소개한다.

■준비
먼저 초대할 인원을 점검한 후 초청장을 돌리거나 일정을 통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수영복과 비치 타월, 선블럭 등을 가져오라고 한다. 만약 집에 충분한 의자가 없으면 비치 의자도 가져와 달라고 전한다. 만약 파티의 주제가 있거나 색깔이 있으면 이에 맞춰 테이블보나 장식물을 구입해 수영장 주의를 꾸민다. 이때 테이블과 의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위치해 놓고 음악도 준비할 수 있으면 좋다. 만약을 대비해 여유분의 물안경, 선블럭, 튜브 등을 준비한다.

■음식
수영장 파티 음식은 가볍고 손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 푸드가 좋다. 샌드위치나 과일과 야채 꼬치구이, 고기 꼬치구이, 샐러드, 칩과 딥핑 소스 등이면 충분하다. 인원수가 많을 때는 바비큐도 추천된다. 음료수를 맛있는 것으로 준비하면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멜론, 망고, 파인애플 등 아열대 과일을 이용한 음료수가 분위기를 살려줄 수 있다.

■안전
-익사 사고는 수면이 낮은 곳에서도 발생한다.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라이프가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중 수영장에는 라이프가드가 있어 문제가 없지만 가정집에서 할 때도 라이프 가드를 고용하거나 라이프가드 역할을 하는 성인이 파티 처음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수영장에서 눈을 떼지 않게 해야 한다.

-수영장 주위에는 반드시 펜스가 설치되어야 한다. 실족하여 넘어져 수영장에 빠지거나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손님을 위해 물에 뜨는 안전조끼를 구비한다. 어린이는 이 조끼를 반드시 입고 수영장에 들어가게 한다.

-손님들에게 수영장 안으로 사람을 밀거나 던지면 안 되고 수영장 주위에서 뛰어도 안 된다고 안전 규율을 알려준다. 그리고 규율을 안 지키면 수영을 못한다고 일러둔다. 풀장 안에 튜브 수를 적게 한다. 튜브에 가려서 사람이 안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 안에서 검을 씹거나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한다. 물 안에서 뭘 먹다가 목에 걸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성인이 지켜보지 않는 동안에는 물속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약속을 받아낸다. 또 같이 놀던 친구가 보이지 않으면 빨리 찾아보고 동시에 어른에게 알리라고 한다.

-물에 사용하지 않는 튜브나 공 등을 놔두지 않는다. 튜브가 물에 너무 많이 뛰어져 있으면 수영하다가 물 밖으로 나오기 힘들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수영장 주위에는 항상 안전 구조물을 준비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