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교회 창립 95주년 기념음악회 백혜선 음악 감독
“미동부 독립운동의 산실인 뉴욕한인교회의 창립 95주년 기념 음악회에 한인 모두를 초대합니다.”
이달 17일 오후 4시 맨하탄에 있는 교회 본당에서 열리는 창립 기념 음악회 준비에 한창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사진) 음악감독은 “5년 뒤면 교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번 95주년 음악회는 100주년을 앞두고 더 큰 비전을 품고 시작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역사회와 지난 95주년을 함께 해 온 교회가 종교를 떠나 더 넓은 역사적인 차원에서 세계를 향한 새로운 비전으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백 감독은 현재 이 교회에서 10여년간 성가대 지휘를 맡고 있다. 지휘가 전공이 아니란 이유로 그간 외부인을 초청한 음악회는 열지 않았다는 백 감독은 교회의 역사편찬위원회 활동을 지켜보며 작지만 큰 뜻을 담은 의미 있는 일로 헌신해보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음악회 총감독을 맡게 됐다고.
백 감독은 “워낙 유명한 음대가 교회 주변에 많아 음악적으로 실력 있는 한인 유학생이 교회에 많이 출석하고 있다. 그간 우리 교회를 거쳐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유명 음악인도 다수 배출한터라 선배로부터 후배까지 그 맥을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계에 떠오르는 장래가 촉망한 실력자 후배들이 지역사회를 위한 음악회의 기쁨을 함께 맛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매주 클리블랜드와 뉴욕을 오가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전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콩쿠르 심사위원과 연주활동 등의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음악회 개최를 기획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독주 무대는 물론 소프라노 김애린, 김재연, 성혜연, 연예슬,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구태환, 안효창, 바리톤 백석종, 오동규, 김석배, 피아니스트 김나연, 연이슬, 임지혜, 바이올리니스트 황선영 등이 선사하는 ‘라보엠’ ‘카르멘’ 등 유명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한국의 가곡 등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뉴욕한인교회 성가대도 함께 출연해 베토벤환상합창곡을 공연한다.
교회는 그간 교인을 대상으로 작은 기념음악회는 열어왔지만 이번처럼 외부인을 초청해 여는 대형 음악회는 오랜만이다. 교인은 물론 한인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인종을 초월해 지역주민들도 초청할 예정이다. 교회는 현재 예배당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의 미국 교회(Broadway Presbyterian Church․601 W. 114th St., New York, NY 10025)에서 예배드리고 있다. 음악회는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시작하며 이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기념예배가 예정돼 있다. ▲문의: 212-662-1422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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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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